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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의원(창원)이 5월 16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시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경남도의원(창원)이 5월 16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시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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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은 그저 성경 속의 글귀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까?"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자신에 대한 규탄집회를 연다고 하자 송순호 경남도의원(창원)이 밝힌 입장이다.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경남도민연합(경도연)과 '경시연'은 6월 2일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에서 '송순호 규탄집회'를 연다. 이날 참가자들은 삼계 근린공원에서 하고 집회를 연 뒤 삼계사거리까지 행진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순호 의원은 줄곧 학생인권조례 찬성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5월 15일 열린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그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표결 결과 학생인권조례안은 찬성 3명, 반대 6명으로 부결되었다.

일부 보수․기독교 단체들은 '경도연'을 꾸려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 활동을 벌여왔다.

송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송순호 규탄 집회를 한다고 합니다. 경도연과 경시연에서 주최를 한답니다"며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 있고 입장과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이 집회를 기획한 분들께 꼭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마다 인권이 달라야 합니까? 인권은 모든 사람의 누려야할 보편적 가치입니다. 학생의 인권도 마찬가집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권리만큼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배우고 체현하는 곳이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며 "답을 줄줄 외는 획일적 사고 보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찾는 협동적 아이가 되기를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학내의 폭력과 비인권적 문화와 제도들이 개선되고 청산되기를 바라며 보다 인권 감수성이 높은 아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며 "학생인권조례가 절대 선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학교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필요조건은 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송순호 의원은 "우려되는 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제도가 있을 수 없듯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보완해 나가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고 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를 외치고 송순호 규탄집회에 참여하는 기독교 신자들께 묻습니다"고 한 그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은 그저 성경 속의 글귀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까?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고 했다.

태그:#송순호, #경남도의회, #경남학생인권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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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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