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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 인사말 하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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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정용기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정책위의장의 한마디에 장내가 웅성거렸다.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당협위원장들도 모두 모인 자리였다.

한국당은 31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오후 1시 개회 및 국민의례를 진행한 후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인사를 이어갔다.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짧게 정책 보고를 마친 후 "오늘 <조선일보> 기사 보고 무슨 생각 하셨느냐"라고 화제를 돌렸다. "김영철은 노역형, 김혁철은 총살"이란 제목의 <조선일보> 31일자 기사였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실무 협상을 담당했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등이 처형됐다는 게 보도의 요지였다.

정 정책위의장은 "김영철은 숙청, 김혁철은 처형, 김여정은 근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참 북한에 인권이라는 게 없는 나라구나'하며 김정은의 야만성에 몸서리가 쳐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만성‧불법성‧비인간성 부분 뺀다면, 김정은이가 어떤 부분에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대화하는 황교안-나경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대화하는 황교안-나경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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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곧 장내가 웅성이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설명을 이어갔다. 정 정책위의장은 "지도자는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한다"라며 "잘못하니까 김정은은 책임을 묻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남북관계,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미관계, 대일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될 사람에게는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고, 아무도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이번에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라며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서훈 국정원장‧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저쪽처럼 (이들을) 처형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처형이 아니라 책임은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외쳤다. 이에 강당에 앉아있던 한국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옳소"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역설적으로 김정은이가, 책임지는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보다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앉은 자리에서는 박수와 웃음, "옳소"하는 화답들이 나왔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말이 안 되는 말 아니냐", "저건 좀 아니지 않느냐"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김영철 강제노역-김혁철 사형설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 섣부른 판단이나 언급은 적절치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기사: 김영철 강제노역-김혁철 사형 설설설...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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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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