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에 바람이 솔솔분다.
22일 아침 북한산 의상봉능선을 오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연신내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10시 20분이다.
서울북한산초등학교 우측으로 잠시 둘레길을 걷다가 의상봉을 오른다. 이 날 산행은 북한산성 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승가봉-향로봉-독바위역 순으로 진행했다.
성벽 옆에 라일락이 피어 향기를 날린다. 오래된 성곽길을 걷는 것이 즐겁다. 용출봉에 서서 의상봉능선을 보니 그 웅장함이 장관이다.
북한산은 서울시민에게 신이 준 선물 같다. 북한산은 다양한 코스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의상봉 능선은 약간 힘든 코스이다.
용출봉을 지나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 날은 바람이 불어 그늘에 앉아있으니 서늘하다.
용혈봉을 지나 증취봉에 도착하였다. 증취봉 아래에는 문화재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을 지키던 초소와 여러 시설물들을 복원하고 있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나월봉을 우회해 나한봉을 오른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나한봉에서 지나온 의상봉능선을 보면 마치 자연이 만든 성처럼 보인다.
문수봉으로 향한다. 문수봉에서 제일 눈에 띄는 바위는 두꺼비바위이다. 볼수록 신기하다.
문수봉 암벽길을 지나 승가봉, 향로봉을 우회해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으로 하산했다. 이 날 조금 긴 산행이었지만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어 즐겁게 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