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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출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장자연 사건 수사 결과를 부인하며 “과거사위가 왜곡으로 점철된 수사외압 주장만을 단정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조선일보>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물증도 없이 한 쪽의 일방적 내용을 사실처럼 발표한 것은 다분히 악의적이고 정략적인 의도 외에 설명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출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장자연 사건 수사 결과를 부인하며 “과거사위가 왜곡으로 점철된 수사외압 주장만을 단정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조선일보>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물증도 없이 한 쪽의 일방적 내용을 사실처럼 발표한 것은 다분히 악의적이고 정략적인 의도 외에 설명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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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를 가해자로, 공격수를 수비수로 둔갑시켰다."
"날조‧과장과 짜깁기의 결정판이다."
"과거사위가 아니라 과거사조작위원회이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강효상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아래 과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과거사위는 지난 20일, <조선일보>가 2009년 당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보도에 대한 대책반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가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소위 '장자연 리스트'의 핵심 가해자로 지목 받았다.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의 경영기획실장이었다.

"과거사위, 정치적 의도 가지고 본질 호도"
  
▲ ‘장자연 사건’ 부인한 강효상 “날조, 짜깁기 결정판” 조선일보 출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장자연 사건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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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과거사위가 왜곡으로 점철된 수사외압 주장만을 단정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조선일보>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물증도 없이 한 쪽의 일방적 내용을 사실처럼 발표한 것은 다분히 악의적이고 정략적인 의도 외에 설명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에 언급된 <조선일보> 대책반에 대해 "당시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내 고유 업무인 법적 방어조치를 담당하는 상설소송팀이었다"라며 "인원도 당시 경영기획실장인 본 의원 외에 실무자 1~2명 등 총 2~3명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마치 수사 압력을 진두지휘한 대책반으로 둔갑시킨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공격수를 수비수로 둔갑시킨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거사위가 이런 기본적 사실관계 확인절차도 건너뛰고 <조선일보>가 어마어마한 대책반을 꾸려서 조직적‧전사적 차원에서 움직인 정황이 있는 것처럼 침소봉대하며 여론을 호도했다"라며 "날조‧과장과 짜깁기의 결정판이라 불러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사위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동안 국민 혈세를 들여 이 사건을 조사했으면서도 <조선일보> 관련 의혹 제기에 집중하느라 정작 사건의 핵심에는 눈을 감았다"라며 "왜 장씨가 억울한 죽음을 선택했는지 밝히는 게 이 조사의 본질이자 핵심"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가 꿋꿋하게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니 과거사위가 나서서 눈엣가시를 빼내려고 흠집내기 표적수사를 한 것"이라며 "누구 지시로 이런 편향된 결과를 내놓은 것인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으며 머지않아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며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조선일보>를 공격한다는 목적의식에만 매몰된 나머지, 궁지에 몰린 경찰 수뇌부의 진술만으로 <조선일보>를 압력 주체로 명시했다"라며 "특수협박이라니, 과거사위는 뚫린 입이라고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날선 말도 내뱉었다. 그는 "이런 왜곡으로 점철된 조사 발표는 정권 바뀐 이후 과거사위가 다시 재조사 받는 위원회가 되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하겠나"라며 "과거사조작위원회라는 오명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과거사위가 본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작태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허위주장으로 점철된 내용을 근거로 홍위병 역할을 하고 있는 어용매체의 맹성(猛省)을 촉구하며,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위 적폐세력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며 인권이 있다"라며 "국민 인권 지키지 않는 정권을 우리는 독재라 부른다"라며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조선>이 무슨 힘이 있다고 수사를 어떻게 막나"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강효상 의원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동한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과 강희락 경찰청장을 찾아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나도 신문에 난 걸 보고 처음 알았으며, 그 당시에도 전혀 들은 바가 없다"라며 "수사에 관한 취재는 편집국에서 하는 것 아닌가. 그 내용은 저희 소관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이동한 사회부장은 강희락은 만났지만, 조현오 청장은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이걸 거짓말로 하겠느냐"고 설명했다.

외압설에 대해서도 강 의원은 "우리는 피해자"면서 "무슨 힘이 있다고 수사를 막나, 우리가 수사를 당했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과거사위와 일부 매체를 향한 법적 조치에 대해서도 "과거사위에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반론권이 묵살당한 일부 매체에도 정정보도‧반론 청구 그게 안 되면 명예훼손 등 단계적으로 법적으로 조치하겠다"라고 첨언했다.

태그:#강효상, #장자연, #조선일보, #과거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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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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