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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평화의 길 걷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산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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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일, 강원도 철원 지역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오는 6월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A통문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를 도보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부터 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이 구간에선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GP)를 민간인이 볼 수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우리 군이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철원 구간 탐방은 주 5일(화·목요일 휴무), 1일 2회, 회당 20명씩 운영될 예정으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이날부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디엠지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접수는 방문 희망일에 따라 이날(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최종 참가자 선정은 추첨을 통해 정하며 선정 결과는 홈페이지과 휴대전화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정부는 방문객들의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DMZ 내에 있는 철원 구간에서는 군 경호 병력이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등 관광객의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 군 통신선을 통해 철원 구간 개방 일정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과 관련해 최근 북한 측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MDL(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은 우리 측 관할이어서 북한에 통보할 의무는 없지만,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