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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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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한미연합군사령부(아래 연합사)를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가 아닌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방안을 한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했고 국방부가 이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사 이전 문제는 미군 측과 계속 협의를 해왔던 사안으로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주한미군사령부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반환에 따라 연합사 이전 문제를 놓고 지난해부터 협의해 왔다.

한미는 당초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에 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지만, 지난 2018년 11월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부임 이후 이런 기조는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연합사가 이전할 후보지로 거론되는 국방부 영내의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합참 산하 전쟁모의센터(JWSC), 국방부 시설본부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 등을 둘러봤다.

미군 측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국방부 영내를 둘러본 이후 '평택기지로 이전안'을 국방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면 미군 참모와 그 가족들이 거주할 숙소를 서울 시내에 마련해야 하는 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전시작전권을 환수한 후, 현재는 주한미군사령관이 맡고 있는 연합사령관직을 우리 합참의장이 겸직하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합사가 평택 미군기지로 들어가면 합참의장이 서울과 평택을 오가며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계획은 틀어질 수밖에 없다.

또 연합사가 여전히 미군 관할 구역 안에 있기 때문에 전작권 환수 이후에도 한반도 전구 작전을 미군이 주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그:#한미연합사, #에이브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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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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