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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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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꼭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부 떨어야 하는 겁니까?"

이언주 의원(무소속, 경기 광명시을)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대담 관련 KBS 송현정 기자에게 쏟아지고 있는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문 대통령이 왕도 아닌데 그 심기까지 살펴야 하는 거냐"면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극히 기본적 질문에도 자꾸 핵심을 비껴가는 답변을 계속한다면 제대로 된 기자라면 응당 미간이 찌푸려지지 않았겠냐"며 "송현정 기자는 자기 할 말만 하거나 야당 탓만 하는 대통령의 말을 끊고 본질로 돌아가고자 노력한 걸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기자를 격려함으로써 다음에도 다른 기자들이 질문을 하는데 괜히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솔직히 제가 볼 때는 극성 지지자들을 의식했는지 질문이 때론 너무 점잖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했다, 오히려 좀 더 역동적, 직설적 질문과 그걸 받아치는 대통령의 세련된 유머와 재치를 기대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 의원은 "지난 번 김예령 기자 건도 그랬지만 매번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 기자를 매도하는 일부 분위기를 보며 과연 대한민국이 언론과 비판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지, 도대체 그 자랑스럽던 민주화의 역사는 다 어디로 갔는지, 대한민국의 그 잘난 지성인들은 왜 모두 입 다물고 계신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이런 인터뷰 기회에 대통령이 현재 나라의 위기와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문 대통령은 여전히 마이웨이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탄식을 내뱉게 했다, 송 기자는 이런 민심을 반영해 기자로서 당연한 최소한의 질문을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만일 모두가 현실을 회피하며 계속 입을 다물고 있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뭔가 거대한 파도가 우리를 덮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 현명함과 냉철함을 되찾아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멈춰 세우고 좌표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이언주, #송현정, #김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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