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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들이 충남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충남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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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교육의 실체는 아이들에게 김일성 공산당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우리도 시민인데 왜 의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 잠그나"


충남 바른인권위원회 회원 30여 명은 10일 충남도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바른인권위원회 회원들은 지난해 충남인권조례를 폐지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충남 지역 보수 교회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로 알려져 있다.

단체 회원들은 이선영(정의당) 충남도 의원이 지난 4월 16일 대표 발의한 '민주시민교육조례'가 "상위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민주시민교육조례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충남도의회는 이선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주시민교육조례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집회에 참석한 A목사는 "민주시민교육은 야동 포르노 교육과 다를 바 없다"며 "민주 시민교육의 실체는 아이들에게 공산당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목사에게 "민주시민교육조례의 어느 조항이 공산당 교육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목사는 "조례를 보면 그렇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도 충남도민인데 의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 잠그고 막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의회에 들어가 소란을 피우겠다는 것도 아니고, 복도에서 조례 제정을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인데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가 무슨 독재국가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선영 의원실 관계자는 "민주시민교육조례는 지극히 상식적인 조례"라며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나서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시민교육조례는 이미 서울, 경기, 전북, 전남, 세종 등의 광역 자치단체 5곳과 강서구, 광진구, 의정부 등 기초 자치 단체 20여 곳에서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시민교육은 시민들이 민주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교육하는 것"이라며 "공산당 교육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태그:#이선영 도의원 , #보수단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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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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