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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의총 참석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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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지난 2년간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이 바로 '무능'이었다."

문재인 정부 2년에 대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대구 동구을)의 평가다. 유 전 대표는 9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무능(無能)과 독선(獨善)의 2년'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A4 용지 2장 반쪽 분량의 긴 글을 올리며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들 목소리가 무슨 뜻인지, 집권 2년을 보내는 문재인 대통령은 생각해보시라"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한국 경제 곳곳에서 성장이 멈췄고 경보음이 울린다 ▲비핵화 진전이 없는 등 외교 안보도 심각한 문제다 ▲문 대통령은 과거·적폐 청산에 '집착'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비핵화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김정은이 원하는 대로 대북제재를 풀어주는 데에만 열정을 쏟고 있다. 그 탓에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라고도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에게는 '오지랖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저렇게 따뜻하게 대하는 대통령이 왜 자기나라 국민, 야당, 전직 대통령에게는 이렇게도 모질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다. IMF 위기 못지않게 비참한 위기가 덮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5년의 임기는 금방 지나간다. 2년이 지나고 3년이 남은 지금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드린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버리고 혁신성장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뒤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했고, 그간 당내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상정에 반대하며 의원총회 등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천안함 10주기, 세월호 5주기 등 특별한 날 외에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지 않던 그가, 문재인 정부 2년을 두고 글을 쓴 것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 기호 4번(바른정당) 후보로 출마, 6.76%를 득표해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태그:#유승민, #문재인 정부 2년, #문재인 대통령, #바른미래당,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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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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