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간 서울 뚝섬한강공원은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그득했습니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얼마 남지 않은 봄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원 여기저기에 흩뿌린 듯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니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공원 한 켠에 걸린 현수막이 무색하게도 봄날을 즐기던 사람들이 떠난 여러 자리들엔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쓰레기통이 마련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잠깐의 번거로움을 견디기 힘들어서일까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자기들만 즐기고 뒷처리없이 떠나 버리는,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직 상당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모두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일상에서의 시민 의식이 아쉬운 연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