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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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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레 겁먹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대화 안 된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에 출사표를 던진 노웅래 의원(3선. 서울 마포갑)이 30일 기자들과 만나서 한 말이다.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검경 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후 극도로 경색된 국회 상황을 어떻게 풀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거의 난장판 된 국회를 어떻게든 풀어내야 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과제"라며 "설득하는 게 여당의 몫이고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이 있더라도 그들의 주장과 말을 충분히 들어주면서 말문을 트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2006년 당 공보부대표를 할 때 같이 (파트너로) 일 했고, 국정농단 사태 땐 상임위에서 함께 했다"며 "내 장점이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소통하는 직업인 기자를 20년 간 했기 때문에 당내, 당청 간의 소통도 확실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편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은 한국당을 향한 '초대장'이라고도 표현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중요한 법안인데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니 (해당 법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에 초대장을 보낸 것"이라며 "같이 협의의 장에 들어와서 대화를 시작하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육탄 봉쇄'나 장외투쟁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패스트트랙)은 엄연히 정상적인 입법활동이다. 날치기·불법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이걸 가지고 기물파손, 감금, 입법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의회를 부정하는 폭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장외투쟁 대응책으론 "여당은 (야당이) 싸우자고 하더라도 그 프레임에 말리면 안 된다"며 "그들의 말도 귀담아듣고, 들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뻔한 원내대표 선거 되풀이된다면" 거론한 까닭

한편, 노 의원은 "이번에도 뻔한 원내대표 선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변하지 않는 오만한 집단으로 낙인찍혀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의 변화도 주문했다. 또 4.3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당에)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좀 폐쇄적이고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면 인물이건, 이미지건, 정책이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그가 굳이 '당의 변화'를 강조한 까닭은 분명했다. 경선 경쟁자인 김태년 의원(3선. 경기 성남수정)을 견제한 것이었다. 앞서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기도 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이후 "뻔한 원내대표 선거의 의미가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고서도 "민주당은 '무계보'·'원팀'이다, 그동안 당을 주도했던 사람이 또 (주요 당직을) 한다고 하면 재보궐선거에 나타난 민심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친문 색채가 강한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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