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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인간띠잇기로 평화에 대한 염원을 통해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진 시간을 가졌다.
▲ 인간띠잇기로 평화통일의 염원을 빌다 대구에서는 인간띠잇기로 평화에 대한 염원을 통해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진 시간을 가졌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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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부터 4.27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평화문화제(이하 평화문화제)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렸다.

평화문화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대구지역회의가 주최하고, 4.27 DMZ 평화인간띠운동대구경북본부가 주관한 행사로 10여개의 평화통일 관련 단체가 참여했다.

행사는 인간띠잇기와 대구경북평화선언, 어물쇠의 길놀이 농악 등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4.27판문점 선언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의 클라이막스는 인간띠 잇기였다. 시민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만세를 외치며 통일의 의지를 다졌다.

시민들은 곳곳에 마련된 체험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4.27을 기억했다. 이번 문화제는 "다시 평화의 봄꽃이 피다"라는 주제로 남북 가운데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막힌 금강산과 백두산 관광이 그렇게 멀고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젊은 청소년들과 장년층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선보여졌고, 옛 추억을 더듬어 놀이하는 비석치기와 신발 멀리던지기를 통해 분단된 3.8선의 벽을 허무는 놀이도 이색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북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VR을 통해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 VR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남북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VR을 통해 감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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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이용해 작업하는 체험공간이나 우리 한반도를 채우는 희망메세지 꽃을 채우는 작업을 통해 남북이 결코 떨어져서 존재할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퍼포먼스 공간도 있었다.

현장에 참석한 인혁당 고문피해자 강창덕 상임고문(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상임고문, 93세)은 4.27의미에 대해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독재시대 때는 상상도 못한 것인데 남북문제가 잘 풀려나갈 수 있는 서광이 보이니 얼마나 뜻이 깊은지 모르겠다"면서 "남북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일웅 목사(노무현재단대구경북위원회 고문)도 "오래 기다렸다. 이런 행사가 정부가 바뀌니 자유롭게 열릴 수 있다는 것과 특히 DMZ 인간띠 잇기를 통해 평화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박기범 교사는 "이런 행사를 보면서 투표를 잘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예년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 소위 진보나 보수할 것 없이 함께한다는 것이 새롭고, 평화에서는 여야 그리고 보수진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오랫동안 평화문화제를 열어왔던 김두현 기획위원장(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은 "올해 4.27 1주년을 맞이해 정부의 공식적인 기구인 민주통일자문회의와 함께 시민회의연대가 행사를 치른 것이 뜻깊고, 남북정상이 만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4.27을 기억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고 강조하였다.

김 기획위원장은 덧붙여 "대구가 현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 공감하는 폭이 다른 곳보다 다른 것은 사실이고, 대결의식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나 전쟁반대, 평화를 염원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 청년들의 미래를 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함께 노력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두 정상의 이미지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4.27을 기념하다. 참석한 시민들은 두 정상의 이미지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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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인 이용수 할머니와 범민련 대구경북 의장 한기명 할머니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로 이종일과 아이들의 통일동요, 대구평화합창단의 평화의 노래, 밴드 모비딕의 락 공연, 능인고 댄스 어거스트 공연, 운암초 북소리의 난타공연이 흥겹게 펼쳐졌다.
 

태그:#4.27, #대구경북, #4.27평화, #평화릴레이, #인간띠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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