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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형배-이미선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미선 재판관, 문 대통령, 문형배 재판관, 문 재판관 부인 이경아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형배-이미선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미선 재판관, 문 대통령, 문형배 재판관, 문 재판관 부인 이경아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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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56회 법의 날'인 25일 문형배·이미선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경력으로 보나, 판결로 보나, 법원 내 평가로 보나 적임자"라고 격려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임명을 강력히 반대했던 이미선 재판관에게는 "역사상 처음으로 재판관 여성비율 30%를 넘어선 데 의미가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선 재판관이 최종 임명됨에 따라 현재 '헌재 여성 재판관'은 3명(이선애·이은애·이미선)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에서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최종 채택해주지 않자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순방 중이던 지난 19일 낮 12시 40분(한국 시각)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이들의 임명을 재가했다. 

문형배 재판관, 헌재 현관에 적힌 '헌법 10조'의 실현 다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30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는 여성, 노동자, 장애인, 아동 등 사회의 소수자나 상대적으로 삶의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의 인권과 차별 문제를 다루는 곳이기에 재판관 구성의 다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경력으로 보나, 법원에 있는 동안 사회 소수자들을 위한 판결을 보나, 법원 내의 평가로 보나 두 분은 적임자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미선 재판관의 임명으로 헌법재판소 역사상 처음으로 재판관 여성비율 30%를 넘어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미선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햇빛이 누구에게나 비추듯, 모든 사람이 헌법의 기본권을 누리는 사회를 꿈꾼다'고 말했다 들었는데, 그러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헌법재판관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우리 사회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무척이나 소중하다"라며 "또한 국민들에게 헌법재판소는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라고 헌재의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문형배 재판관은 "헌법 제10조가 헌법재판소 현관에 적혀 있고, 우리 헌법은 지방분권의 가치를 담고 있다"라며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지방분권 등의 가치가 대한민국 현실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헌법재판소 현관에 적힌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의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적혀 있다.

이미선 재판관은 "처음 지명 소식을 듣고 지인으로부터 '역사적 소명이 있을 터이니 당당하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그 말처럼 저에게 주어진 소임과 소명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그:#이미선 , #문형배, #헌재 재판관, #문재인, #여성비율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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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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