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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명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남구갑 위원장 등 정치권이 28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추진위원회 발족 소식을 알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포석으로 본다.
만일 선거법 개정으로 남구을이 없어지면 남구지역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심규명 더불어민주당 울산시 남구갑 위원장 등 정치권이 28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추진위원회 발족 소식을 알리고 있다.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포석으로 본다. 만일 선거법 개정으로 남구을이 없어지면 남구지역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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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을 추인한 가운데 선거법 개정도 초읽기다. 이에 선거법 개정으로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을 두고 지역정치권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 1월 기준 울산 남구 지역 전체 인구는 33만403명이며 이중 남구갑은 17만7933명, 남구을은 14만2470명이다. 만일 선거법이 개정돼 지역구가 225석으로 줄면 선관위가 정한 상한 30만7120명, 하한 15만3560명 중 울산 남구을이 하한선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울산 남구지역은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향한 여야 간, 또는 당내 경선을 두고 치열한 싸움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남구내 지역구가 한 개 줄어들게 되면 그야말로 피말리는 경쟁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21대 총선 두고 지금도 치열한 경쟁, 울산 남구을 없어지면 그야말로 전쟁터

신도심지로 부상한 울산 남구는 인구가 늘어 2004년 총선 때 남구을과 갑으로 나뉘어졌다. 현재 울산 남구지역은 지역에서 쟁쟁한 정치인들이 현역을 차지하고 있고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정치인들도 만만치 않은 이력이다.

선거법이 개정되도 지역구가 살아 남는 남구갑의 경우 울산 남구청장을 지낸 2선의 이채익 의원이 3선을 노린다. 남구을은 3선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이 역시 3선을 노린다. 

남구갑 이채익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남구갑지역위원장과 맞붙어 진땀승을 거두기도 했다. 두 정치인은 울산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을 두고 벌써부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 수소산업진흥원 유치 두고 울산 정치권 '잿밥'에 관심?)

앞서 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지난해 5월 23일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를 염두에 두고 수소 경제활성화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자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인 심규명 위원장이 지난 3월 28일, 울산 5개 구·군 단체장과 시·군·구의회 의장 등이 참여하는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추진위원회 구성을 알리면서 조직싸움을 시작한 것.

이어 24일 "5월 중 수소산업진흥원 울산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여기다 더해 선거법 개정으로 울산 남구을 지역구가 사라진다면 남구을 지역구 정치인들이 어쩔 수 없이 남구 갑 지역구로 편입되면서 포화상태를 이룰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당내에서는 선거법 개정으로 남구갑과 을이 합해지면 남구을 박맹우 의원이 남구갑 이채익 의원에 경선 도전장을 내밀 수 맊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울주군에서 선로를 틀어 남구갑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당 내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병문 남구을 지역위원장은 만일 지역구가 없어지면 심규명 남구갑위원장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처럼 패스트트랙 성사에 따른 선거법 개정이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권의 긴장을 불러오고 있다. 

태그:#패스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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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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