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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XI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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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3일 일본 정부 소식통은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 수준까지 악화됐으나 문 대통령이 이를 개선할 의사가 느껴지지 않아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정상의 개별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도 (회담이) 열리지 않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아베 총리가 3월 말부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라며 "빈손으로 오는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런 판단은 일본 보수층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론이 확산되는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이 승소할 것으로 보였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관련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 판결에서 한국이 예상을 뒤엎고 승소한 것에 대해서도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를 논의해도 진전이 예상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국이 강경 자세 누그러뜨리면 회담 추진할 수도"

그러나 이 통신은 아베 총리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들과는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의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한일간의 상호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까지 남은 두달 동안 한국이 일본에 대한 강경 자세를 누그러뜨리거나 북한과 관련해 중대한 정세 변화가 생긴다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일이 연대해야 한다는 의식이 일본 정부 내에서 약해졌다며 아베 총리는 한미일 3국간 대화보다 미국과의 양자 의사소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가 마지막이다.

태그:#문재인, #아베 신조, #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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