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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은 4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진보연합은 4월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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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은 대북제재 해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자주의 입장으로 당당하게 임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진보연합은 4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와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 상임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으로 갔는데, 아무튼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진보연합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7번 째 정상회담을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지 40여일 만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어서 꽉 막힌 돌파구가 열릴 지 주목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경남진보연합은 "남북 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 나오고 군사적합의까지 이행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푸는 데 핵심은 북미 간 70년 적대를 청산하고 평화와 협력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것을 위해 남북이 서로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으며 미국의 입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미국은 남북관계가 급격히 발전하자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남북관계의 사소한 문제까지도 간섭하며 통제하고 있다. 최근에도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제출한 방북신청도 미국이 허락하지 않아 무산되었다"며 "이처럼 미국의 간섭과 방해에 의해 남북관계의 진전은 완전히 가로막혀 있으며 판문점선언은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대북제재를 고집하는 한 북 미 교착을 타개할 수 없고 한반도 비핵화는 전진될 수 없다"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하였듯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는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며 북의 비핵화 진전에 맞춘 상응조치, 대북제재 해제가 있어야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한반도 분단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우리 온 겨레의 염원이며 그것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영원히 종식시키고 평화와 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다"며 "또한 미국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무력을 갖춘 나라와 영원히 전쟁상태를 유지할 수 없으며 평화적 관계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했다.

경남진보연합은 "문재인 정부는 결단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를 강하게 설득해야 하며 설득해서 안 되면 독자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관계 개선을 추동해야 한다. 그 시금석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미국의 일방통행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자주적 입장을 가지고 트럼프와 회담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태그:#한미정상회담, #경남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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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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