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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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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한 한미 간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 상태, 엔드 스테이트(end state)에 관한 한미 간 의견이 일치한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다"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두 정상 간에 이런 것들을 심도있게 대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에서 한미 간 이견이 없고, 이를 기반으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북미가 포괄적 비핵화에 합의한 뒤에 단계적으로 북에 보상하는 방식'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거듭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 상태에 대해서 한미 간 의견이 일치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 (이것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협상 재개를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강조할 것이다"라며 "탑다운 방식은 계속 유지돼야 하고, 제재 틀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과 미국의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며 "작년 5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됐을 때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도 우리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문 대통령의 중재자·촉진자 역할를 강조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 간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최근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기 방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탑다운 방식 지속... 한반도 비핵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

한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미국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한 뒤 같은 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 확대회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다"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탑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단독 오찬을 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현종 2차장은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이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라며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그:#한미정상회담, #김현종,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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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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