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과의 3연전을 1승2패로 마무리 한 NC는 5일부터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치른다. 위닝시리즈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NC는 주전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간판타자 나성범도 복귀했다. 
 
김영규와 박진우, 선발진의 활력소

좌완 선발 김영규와 우완 사이드암 박진우의 호투는 NC 선발진에 큰 힘이 되었다. 한동안 국내선발 투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NC였지만 이번 시즌 초반 국내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후 2018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NC의 지명을 받은 김영규는 지난 시즌은 1군 등판 없이 2군에만 머물렀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영규는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고 시범경기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3월27일 kt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프로 첫 승에 성공한 김영규는 지난 2일 키움과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장영석에게 맞은 3점 홈런이 아쉬웠지만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kt전에 이어 6이닝을 소화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좌완 선발과 큰 인연이 없었던 NC였기에 김영규의 등장은 반갑다.

박진우는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5시즌이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후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박진우는 2017시즌 종료 후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으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18 시즌 후반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지난 3월28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박진우는 6이닝 2실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지난 3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싱커성 속구를 바탕으로 우타자들에게는 슬라이더, 좌타자들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지며 범타를 유도했다.
 
간판 타자 나성범의 복귀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지난 4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지난 4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 연합뉴스

 
나성범은 나성범이었다. 시즌 전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왼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던 나성범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은 지난 4일 키움 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복귀 첫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비거리 140m 대형 솔로포를 터뜨린 나성범은 2-6으로 뒤진 8회말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에 앞장섰다. 비록 팀은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나성범은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NC 간판타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나성범을 비롯해 박민우,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까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하지만 팀 홈런 1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나성범에 이어 박민우와 베탄코트까지 복귀한다면 NC 타선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반등이 필요한 버틀러


국내 선발 투수들은 인상적이었지만 외국인 선발 투수는 아쉬웠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유망주 출신 버틀러는 NC 입단 후 1선발로 기대 받았다. 최고 구속 150km의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커터를 앞세운 버틀러는 홈 개막전에 등판해 삼성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KBO 무대 첫 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한화 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고 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2이닝 4실점(비자책)을 기록한 후 손톱 부상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물론 시즌 초반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도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NC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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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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