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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후보 페이스북 이미지.
 정의당 여영국 후보 페이스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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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명선거협조 요청'을 받았다.

2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일 때 농구경기장 안에서 기호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여 후보한테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공명선거협조요청은 선관위가 하는 가장 낮은 수준의 행정조치다. 여영국 후보는 예비후보일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해 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협조요청 공문'을 받은 적이 있다.

여영국 후보는 지난 3월 2일 프로농구 창원 엘지(LG)세이커스 홈경기가 열린 창원실내체육관 안에서 이정미 당대표 등과 함께 들어갔다. 당시 여 후보는 정의당의 '기호 5번'이 적힌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선관위는 여 후보가 선거법(제106조 2항)을 어겼다고 보고 있다. 선거법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제106조 1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관혼상제의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와 도로·시장·점포·다방·대합실 기타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황교안 축구장 유세 논란에 강기윤 "모든 후보에 동등해야"

지난 3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남FC의 경기 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가 경기장 관중석을 돌며 유세를 했던 사실이 알려진 뒤, 여 후보도 농구 경기장에서 활동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캠프는 4월 1일 낸 자료를 통해 "유료 경기장에 입장하여 선거 유세 활동을 한 것은 동일 사안이므로 선관위의 조치는 해당되는 모든 후보에게 동등해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 캠프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창원LG 농구 경기장에서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머리띠를 착용하고 지지호소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내로남불'이다"며 "권력의 힘이 무섭다.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이 '혹시 특정 후보에 대해 선관위가 편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건 아니지 않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 어떤 후보에게라도 조치는 공평해야만 한다"며 "처리를 지연하여 편파적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기 바란다.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공식선거운동 전인 3월 2일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당일 입장권을 직접 구매했으며 구단의 안내를 받아 경기장에 입장해 관람, 응원했다"고 밝혔다.

여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경기장 내에서 여영국 후보 지지를 비롯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영국 후보가 착용한 머리띠는 경기장 밖 선거운동용으로 경기장 내에서는 자체 영상 촬영 후 탈착하고 경기 응원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창원축구센터 유세와 관련해 강기윤 후보에 대해서도 같은 '공명선거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태그:#여영국, #강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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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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