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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청와대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19.2.19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청와대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19.2.19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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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다음 달 11일 한미정상회담 개최 확정을 일제히 보도하며 북미 대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각) "북미 정상 간의 중재자(mediator)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살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북미 협상 촉진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비핵화 인식을 둘러싼 북미 간의 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준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벽에 부딪혔다"라고 설명했다.

NYT는 "하노이 회담 결렬은 65시간 기차를 타고 베트남에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큼이나 문 대통령에게도 충격이었다"라며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난해부터 구축해 온 한반도 평화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한 입장을 바꾸진 않는다면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은 열려 있지만 더 이상 구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CNN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다음달 정상회담을 연다"라며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대북 전략을 재검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확보한다면 최근 국내에서 지지율이 부진한 문 대통령에게 잠재적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진전이 없다면 문 대통령의 유산(legacy)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의 큰 격차를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무척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경기 부양과 남북 간 평화 발전을 위해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가 이를 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떨어졌다"라며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경기 침체와 함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지율 상승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문재인, #한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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