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뉴페이스' 신인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연 올 시즌에도 지난 두 시즌처럼 고졸 신인왕이 탄생할까. 
 
 우천 노게임 선언된 지난 15일 KT와의 경기에서 역투 중인 김기훈

우천 노게임 선언된 지난 15일 KT와의 경기에서 역투 중인 김기훈 ⓒ KIA 타이거즈

 
이번 캠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신인은 KIA 타이거즈의 김기훈이다. 광주동성고 출신 좌완 투수로 이미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1차 지명으로 KIA의 유니폼을 입은 김기훈은 양현종 뒤를 이을만한 선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칭찬을 받으면서 더 주목받게 되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더구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3개의 볼넷이 나온 1회 투구 수가 37개에 이르렀고, 볼넷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4회에는 어느 정도 밸런스가 좋아져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되었고, 밸런스 문제를 해결한다면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고 출신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은 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더다. 지난 시즌 마무리 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야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시환은 3루는 물론 1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시범경기 16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한용덕 감독에게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선구안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개막 엔트리 합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수비로 주목을 받은 그가 정규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눈 여겨 봐야한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적시타를 기록한 김대한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적시타를 기록한 김대한 ⓒ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대한은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투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로는 16경기에서 타율 5할, 2홈런 13타점 출루율 0.645, 장타율 0.857의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는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본인이 타자로 성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타자로 가닥이 잡혔다.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11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에 강점을 둔 선수였지만 의외로 김태형 감독은 수비에서 매력을 느꼈다. 빠른 타구 판단과 넓은 수비 범위로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김대한의 합류로 포화 상태인 두산 외야진에서 살아남을 세 명의 선수는 누가 될지 기대가 된다.

만약 김대한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두산은 2009년 데뷔한 정수빈이 10년 만에 고졸 신인 야수와 개막전을 함께하게 된다.

서준원은 경남고 출신으로 최고 구속 153km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이다.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뛰어난 구위로 청소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서준원은 1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을 경험했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직구 최고 시속은 148km를 기록했다. 투구 수 22개 중 스트라이크를 13개 뿌리는 등 도망가지 않는 투구과 장기인 빠른공의 위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개막 엔트리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이 외에도 kt 전용주, 한화 변우혁, LG 이정용 등 다른 선수들도 올해 1군에서 뛸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고졸신인 외에도 해외리턴파 kt 이대은, 삼성 이학주, SK 하재훈 등이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후는 '고졸신인 최다안타'라는 기록을 세우며 2017년 신인왕을 거머 줬고, 강백호는 '고졸신인 최다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2018년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과연 올해는 누가 어떤 기록과 함께 2019시즌 슈퍼 루키로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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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박지윤
야구 KBO리그 신인왕 김기훈 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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