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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과 중앙공원 = OBS 캡쳐
 인천터미널과 중앙공원 = OBS 캡쳐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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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인천터미널 복합시설 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인근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인천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중앙공원 훼손 계획 폐기를 촉구하며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인천개발은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에 교통난 해소를 위해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해 10월 미추홀구에 제출했다.

미추홀구는 현재 관련 기관과 부서들의 의견을 조회 중이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은 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인천의 대표 산인 계양산에 골프장 건설계획으로 수십년 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롯데가 이번에는 인천의 대표 공원인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변경하려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계획안으로 즉각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 여전히 혈안인 롯데를 강력 규탄하며,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관련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롯데가 2012년 인천시로부터 9천억 원에 백화점 등 인천터미널 부지를 매입 했는데 이 일대는 평소에도 교통난이 심각한 곳이다.

환경·시민단체는 "이런 곳에 추가로 쇼핑센터, 27층 업무용 복합건물 등을 건설한다면 극심한 교통난을 가져올 것은 불보듯 뻔한 일로 애시당초 문제가 적지 않는 개발계획이었다"며 "잘못된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자 미세먼지 완충역할을 하는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편입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지주변 교통처리 계획
 부지주변 교통처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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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 100m, 길이 3.9km, 면적 354천㎡에 달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인천시는 2017년부터 도로로 분절된 중앙공원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활성화를 위해 현장탐방, 토론회,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중앙공원 사업대상지 = OBS 캡쳐
 중앙공원 사업대상지 = O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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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는 "한쪽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하면서 다른 한쪽에는 기존 공원을 훼손해 도로를 만들겠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라며 "교통해소 대책이 아닌 재벌기업 돈벌이를 위해 시민들의 공간을 빼앗겠다는 발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공원훼손계획안을 즉각 폐기하고 터미널부지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만약 중앙공원을 훼손하겠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더 이상 인천에 발붙일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터미널부지 개발계획과 관련하여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미추홀구는 현재 추진 중인 행정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앙공원 훼손계획을 반려해야 한다"며 "터미널부지를 롯데에 매각하여 현재 상황에 이르게 한 인천시는 중앙공원 훼손계획안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함은 물론 터미널부지 전체개발계획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시민들과 직접행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인천개발은 지난 2012년 9월 신세계백화점이 1997년부터 위탁 운영해온 백화점과 인천터미널부지와 건물을 9천억 원에 매입했다.

덧붙이는 글 | <인천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인천뉴스, #롯데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시설 추진, #중앙공원 훼손, #도로활용 폐기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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