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정우영(20)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 정우영 정우영(20)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 바이에른 뮌헨 캠퍼스 트위터

 

한국 축구의 유망주 정우영(20)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정우영은 3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묀헨글라드바흐를 5-1로 대파하고, 선두 도르트문트와 승점 54로 동률을 이루면서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우영은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세르주 나브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가 자리잡았다. 중원은 티아고 알칸타라, 하비 마르티네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포진했고, 포백은 하피냐, 제롬 보아텡, 니클라스 쥘레, 요슈아 킴미히로 구성됐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었다. 전반 2분 만에 마르티네스가 하메스의 도움을 받아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소나기 득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7분 라스 슈틴들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분 만에 티아고의 스루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0분에도 나브리가 득점 레이스에 동참했다.

정우영, 유효슈팅+PK 만든 스루패스… 데뷔전 강렬한 인상

바이에른 뮌헨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후반 35분 헤나투 산체스, 후반 38분 알폰소 데이비스를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4-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41분 세 번째 교체 카드로 정우영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토마스 뮐러 대신 투입된 정우영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유효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나온 첫 번째 유효슈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정우영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킴미히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공급했다. 이 과정에서 킴미히가 상대 수비수에게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은 5-1 대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정우영은 1999년생으로 지난 2018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대건고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모았다. 정우영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2군 경기에 많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잉골슈타트 2군과의 4부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12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와의 조별리그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약 4개월 만에 분데스리가에 데뷔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한국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뛴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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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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