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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김순례 최고위원 등과 함께 2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황교안과 나경원 사이에 김순례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김순례 최고위원 등과 함께 2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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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지도부가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28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하"와 함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미완으로 끝난 5.18 망언 3인방 의원에 대한 조치를 당부했다. 김병준 비대위가 당헌·당규를 들어 전당대회 이후로 징계를 유보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였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새 지도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단호한 징계"라면서 "세 망언 의원의 출당 조치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민주 정당임을 스스로 입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박근혜 핵심 인사 황교안, 국민 우려 큰 게 사실"

그는 이어 "징계를 유예한 김진태, 김순례 두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는 새 지도부의 정체성을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후보가 함께 경쟁했던 김진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김진태 껴안은 황교안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후보가 함께 경쟁했던 김진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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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황교안 신임 대표는 관련 질문에 줄곧 "당 차원의 절차"를 강조하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전날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부터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28일까지 해당 문제에 관해 "절차가 있으니 당 안에서 진행하겠다"며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나 탄핵 부정 발언 등 전당대회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극우 포퓰리즘식 발언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두 달 한국당은 5.18 망언과 탄핵 부정 발언으로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 날조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나온 극우적 발언도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려부터 전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황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였음에도 국정농단과 탄핵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황교안 체제 출범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 동참"도 함께 요구했다. 지난 달 25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국회는 별다른 협상 없이 '휴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을 도외시한 채 국회를 작동 불능 사태에 빠뜨리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국회에 복귀해 선거제도 개편과 민생 개혁 입법 논의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정책위의장 또한 "조속한 국회정상화는 자유한국당이 건강한 야당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야당도 한국당 새 지도부에 선거제 개편 논의 등 국회 정상화 동참 요구와 함께 '뼈있는 덕담'을 던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걱정도 많이 된다. 전당대회를 통해 이념갈등과 막말 잔치 싸움이 판을 쳤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건전 보수 야당을 재건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 불신을 제거하고 신뢰를 일으켜 세우는 데 같이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멈춰 선 선거개혁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국회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로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합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태그:#황교안, #홍영표, #김순례, #김진태, #5.18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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