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당권 쥔 황교안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후보가 경쟁했던 김진태, 오세훈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신보라 후보. ⓒ 남소연
"잘 처리되리라 생각한다."
"당내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
"이제는 미래로 가는 길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한국당) 당대표가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5.18망언 징계'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 언급'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답을 피하며 애매한 자세를 취했다. 또한 당의 외연 확장 등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반복했다.
황 신임 대표는 27일 오후,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무대 아래로 내려와 카메라 앞에 섰다. 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 당 관계자는 '시간관계상' 정리하겠다며 10여 분만에 기자간담회를 종료했다. 아래는 황교안 대표와 기자들이 나눈 말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징계는 여러 의견 수렴해서... 탄핵 결정은 존중한다"
▲ 김진태 껴안은 황교안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후보가 함께 경쟁했던 김진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맨 왼쪽은 오세훈 후보. ⓒ 남소연
- '5.18 망언' 논란 있었는데, 전당대회 때문에 징계가 유예됐다. 김진태·김순례 의원 징계 조치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종명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어떻게 처리할 건가?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의견들이 수렴되어서 잘 처리되리라 생각한다."
- '통합'에 대한 말을 많이 했다. 어떤 식으로 보수를 통합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 지금 한국당에서 계파는 없어졌다.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마음도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튼튼하게 바닥을 다지고, 그걸 토대로 외연을 넓히는 일들이 필요할 듯하다.
젊은이들도 많이 모실 수 있고,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한다. 통합의 확산을 이뤄가도록 하겠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 우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걸 통해서 통합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 TV토론회 과정에서 JTBC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 언급했다. 당대표가 되고 이후 탄핵 불복 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 이제는 미래로 가는 길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 당기 받아 든 황교안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후보가 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 남소연
"당내 갈등, 이미 치유된 부분 많아"
-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중도확장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가?
"우리 당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많이 있다. 이 분들과 함께, 우리 당 영역의 확산이랄까, 중도의 통합까지 다 짊어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원 팀(One Team)'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함께하면 정말 우리 당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외연을 넓혀가는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걸 위해서 같이 협력해 나가겠다."
-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은 크게 당협위원장 교체와 같은 조직정비 그리고 총선 공천권 행사 등이 있다. 올해 당협위원회 등 조직을 정비할 복안이 있는지, 또 총선 공천에서 현역 교체비율 등 방향을 정해둔 게 있는지?
"이제 막 (임기가) 시작되었다. 당내 의견을 충분하게 잘 수렴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 다른 후보들의 전당대회 보이콧 과정이 있었다. 그 후보들과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지, 그리고 조금 이르지만 차기 대권주자로서 앞으로의 생각이 궁금하다.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많이 치유가 됐다. 이미 치유가 된 부분이 많이 있고, 앞으로도 갈등 문제는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이후에 후보자들이 나눈 이야기들을 보면, 여러분들이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잘 하나가 되어 갈 수 있을지, 방향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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