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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의원들이 21일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지방의회 인권감수성 교육 연수를 진행했다.
 대구 수성구의원들이 21일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지방의회 인권감수성 교육 연수를 진행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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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에서 추태를 부리는 등 최근 선출직 공무원들의 행위가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의회(의장 김희섭)가 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를 찾아 인권감수성 교육을 받았다.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21일 열린 인권교육에는 수성구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오전과 오호에 걸쳐 강의를 듣고 '희움'위안부역사관을 찾아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인권교육은 대구인권사무소가 대구·경북지역 33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대상으로 교육 및 연수와 관련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마련됐으며 수성구의회가 구의원 전원 동의를 받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인권교육에는 박민경 국가인권위 조사관의 '인권의 이해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 서준호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의 '장애 차별과 혐오',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의 '여성, 차별과 성희롱'을 주제로 한 강의로 진행됐다.

박민경 조사관은 "모든 사람은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나 인종, 언어, 정치적 신념 등에 관계없이 존엄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된 인권을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면서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는 경우가 만연하다"고 말했다,

박 조사관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는 수의 적고 많음으로 기준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라며 "여성, 장애인 뿐만 아니라 우리모두가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의원 신분인 여러분들은 이런 주변의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인권의 기원에서부터 현대 인권의 발전과 인권의 국제화, 국가인권 기구의 이해 및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준호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가 21일 수성구의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권연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서준호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가 21일 수성구의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권연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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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 대표는 차별과 혐오의 원인을 '두려움'이나 '공포' 때문으로 정의하고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과 사회적 비용에 대한 부담, 무지에 따른 오해와 공포 등이 차별과 혐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장애에 대한 차별언어로 '장애를 앓고 있는(장애를 갖고 있는)', '꿀먹은 벙어리(말문이 막힌)', '눈먼 돈(관리 안 되는 돈)', '외눈박이 방송(편파방송)', '병신 육갑을 떤다(어리숙하게 행동하지 마라)' 등을 들었다.

남은주 대표는 "OECD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18년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15년 검찰 조사에 따르면 성별이 확인된 강력 흉악범죄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이 89.4%"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미투운동(#Me Too)으로 성폭력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협박하던 상황에서 피해자가 마이크를 쥐고 이야기하면서 성희롱과 성폭력이 범죄라는 인식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투운동으로 성희롱과 성폭력을 넘어서는 갑질 폭로로 이어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법제도는 물론 문화와 관습을 변화시키고 일상을 바꾸는 혁명적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의를 준비한 이용근 대구인권사무소장은 "연이어 이어진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의 차별적인 언행에 대해 인권감수성 증진을 통해 인권친화적인 의정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소장은 "대구경북 모든 의회에 대해 인권교육 수요조사를 진행했지만 수성구의회와 경산시의회만이 참여하기로 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하지만 제일 먼저 수성구의회가 제안하고 전원이 참석하는 등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다른 의회에서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장은 대구경북 기초와 광역의회 중 제일 먼저 인권교육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모든 의원들이 열정을 보여 의회보다 직접 현장을 찾아 교육을 받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의원들이 먼저 기본적인 인권교육을 받아야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교육을 계기로 더욱 인권을 중시하고 인권을 염두에 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는 앞으로 경북 경산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대구·경북 모든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선출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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