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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두오모 광장에 있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동상인 기마상 모습 ⓒ 한정환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는 통일 이탈리아 초대 국왕이며, 오스트리아와 전쟁에서 싸워 이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동상인 기마상이 세워져 있다.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 통일의 위업을 이룬 사람이다.

그의 명성에 걸맞게 기마상 주변과 밀라노 두오모 광장 앞에는 항상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자연발생적으로 언짢은 일도 종종 발생한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 앞에는 소매치기들이 많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관광객들을 덩치는 집시들도 있다.
 
관광객들도 많지만 관광객 못잖게 비둘기들도 광장에 많은 곳이다. 이를 이용해서 집시들이 관광객들에게 원하지도 않는 짓을 한다. 비둘기 먹이를 그냥 주는 척 손에 쥐여주고는, 바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슬그머니 다가와 손목에 팔찌를 채워 주고는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관광지 어디든 마찬가지이다. 집시들에게 무관심해야 하며 항상 조심을 해야 한다. 이때는 필요시 경찰(Polizia)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밀라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모습 ⓒ 한정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만 보고 가기엔 조금은 부족해서일까? 바로 옆에는 화려한 아케이드형 쇼핑센터,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있다. 대성당을 구경하고 난 후 방문객들에게 휴식 겸 쇼핑을 즐기도록 해주는 장소 같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1865년 착공해 1877년 완공된 아케이드로,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대표적인 건물이다. 길이가 200m인 건물로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가 설계했다.

입구 정문의 모습은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건물 사이에는 철 골조와 유리로 장식된 높은 돔 형식의 천장과 모자이크로 장식된 바닥으로 되어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돔 천정 모습 ⓒ 한정환
 
천정은 철 골조와 유리로 만들었는데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덮고 있는 돔을 쳐다보면, 마치 궁전 속을 거니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최고급 대리석으로 만든 바닥에는 각종 문양의 그림들이 있다.

특히 십자가 문양은 스포르체스코 스폴리짜 가문의 문양임과 동시에 고대 밀라노 국기로 사용된 문양이다. 아케이드 가운데 바닥에 있는 또 다른 황소 그림은 사타구니를 밟고 한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주위에 몰려 있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밟아 그런지 조금 파여 있다.

세계 최초의 쇼핑몰이기도 한 이곳은 명품숍, 여행 중 피로를 잠시나마 풀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밀라노 비토리아 에마루엘레 2세 갤러리아는 쇼핑몰 이름도 부르기 어렵게 너무 길다. 그렇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몰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어느 가게 하나라도 장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모든 게 예술작품 같다.

눈으로 즐기는 아이쇼핑은 대성당을 구경하고 난후 우리들에게 덤으로 주는 보너스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밀라노 시내 중심가라서 그런지 동네 주민들도 수시로 나와 휴식 겸 산책을 즐긴다. 그래서 밀라노 사람들은 여기를 '밀라노의 응접실'이라고 자랑하는 곳이라 한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정중앙에 있는 프라다 본점 모습 ⓒ 한정환
 
쇼핑몰 간판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씨로 통일돼 있다. 또 건물 외벽은 각종 예술품으로 장식돼 있어 더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갤러리아 정중앙 지점에 세계적인 명품 프라다 본점도 입점해 있다. 여기에서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곳을 다니다 보면, 주위의 화려한 모습에 저절로 매료돼 버린다.

가게마다 서로 개성미가 넘치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화려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구매욕이 일어나는 그런 상품들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두오모 대성당과 스칼라 극장 사이에 있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를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밀라노 사람들의 상술이 돋보이는 모습을 여기서 본다.

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답게 거리 청소노동자까지도 옷매무새가 세련미로 가득하다고 소문난 곳이다. 그래서 밀라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밀라노 사람들은 패션에 대한 자부심 하나는 대단하다.

그들이 내세우는 것은 패션이 곧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최고 품질의 원단과 유명한 봉제사도 여기에 함께 힘을 보탠다. 그래서 이들은 또 다른 예술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긍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정면에 있는 스칼라 극장 모습 ⓒ 한정환
 
스칼라극장

두오모 광장 반대편 출구로 나가면 '최후의 만찬'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이 나온다. 이곳은 네 사람의 제자를 거느린 다빈치의 동상이 있어 다빈치 광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원래 이름은 라 스칼라 광장이다.

세계 유명 오페라들의 초연 장소로도 유명한 스칼라 극장은, 다빈치 동상이 바라보는 정면에 있다.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오페라 극장으로도 유명하다. 1778년 8월 3일에 살리에리의 L'Europa Dconosciuta공연과 함께 개장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오른쪽으로는 밀라노 시청사로 사용되는 마리노궁이 있다. 1558년에 가레아초 아레아시가 설계한 건물로 1866년 이후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하여 잠시 언급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젊은시절 피렌체보다 더 넓은 활동 무대를 찾아서 밀라노로 이주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라고 동상에는 적혀 있으며, 예술과 과학의 개혁자라고 써놓았다. 동상에는 그의 삶과 관련된 일화들을 부조로 그려 놓았다.
태그:#밀라노 비토리아 에마루엘레 2세 갤러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스칼라 극장,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동상, #레오나르도 다빈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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