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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레이스 시작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당권 레이스 시작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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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수정: 15일 오전 9시 11분]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선출하게 되는 2.27 전당대회의 일정이 대전에서 첫 걸음을 뗐다. 당대표 후보에 나선 김진태·오세훈·황교안 후보들은 각각 자신들이 당대표가 되어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3인의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 8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4인 등 모두 15인의 후보자들이 나서 당원들에게 홍보영상을 보여 주고, 정견 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지지자 및 당원 등 모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무대 중앙에는 '다함께 미래로!'라는 천글씨, 무대 우측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자유한국당! 국민과 함께 희망의 싹틔우겠습니다'라는 천글씨가 나붙었다.

이날 대회장은 후보들을 응원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기호와 이름이 적힌 손 피켓과 천글씨 등을 들고 행사장 안팎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최근 5.18망언 등으로 당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으나 징계가 연기되면서 전당대회 일정에 참여한 김진태 당대표 후보자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자가 참석해 언론과 당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들은 정견발표에서 이 사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진태 "끝까지 완주하겠다, 저를 지켜 달라"
 
거수경례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거수경례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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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 중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김진태 후보는 "지켜 달라"고 읍소하는 전략을 펼쳤다.

카우보이 모자 쓰고 거수경례를 한 그는 "산 넘고 물 건너 여기까지 왔다. 인생이 왜 이렇게 파란만장한 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도 '돌아와라' 할까봐 가슴이 벌렁벌렁했다"며 이날 오전 열린 당 징계위원회의 '보류' 결정을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그는 또 "여러분, 그런데 지금 완주 가지고 만족할 때가 아니다. 이 징계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까지 보류만 된 것"이라며 "그 날 제가 당대표가 되지 못하면 이 당에서 김진태가 쫓겨날 수도 있다. 제가 쫒겨나도 되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 이 자유한국당에 그래도 김진태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가끔씩 심장이 쫄깃쫄깃할 때가 있어도 저 없으면 재미없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에 김진태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다.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 당대표가 될 수 있도록 확실히 밀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저의 경쟁자는 여기 있는 당대표 후보가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다.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이 바로 저 김진태다"라면서 "문재인 정부 100대 촛불입법 중 거의 다 제가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에야 말로 한 번 세대교체, 화끈하게 해 보자. 제가 당대표 되면 애국세력과 자유한국당의 힘을 모으는 진정한 '보수우파 통합'을 이루게 된다"면서 "저 김진태를 살리는 것은 우리 당을 살리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다. 저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훈 "황교안·김진태, 이념형 지도자로는 '필패'"
 
오세훈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오세훈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외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세훈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오세훈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외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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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견발표는 오세훈 후보가 나섰다. 오 후보는 김진태·황교안 후보를 추켜세우면서도 이들로는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황교안·김진태 후보, 물론 훌륭하다. 두 분 다 훌륭한 이념형 지도자다. 우리 당의 정체성에도 맞는 강성 보수임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다. 정당 지지율이 아직 민주당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만나는 이웃, 평범한 시민들은 하루하루 먹고살기에도 정신없이 바쁜 분들이다. 어느 당이 대학 졸업하고 놀고 있는 내 새끼, 취업될 수 있도록 경제를 살릴까, 어느 누가 하루 매상을 두 배로 오르도록 경기를 살릴까, 이것이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라며 "박빙승부처 수도권과 중부권에서는, 정치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바로 이분들의 표심을 얻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 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생활 행정가 오세훈이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지도자로서,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 중부권 총선,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벗어나자'고 말했다. 그가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고 하자 관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어떤 당원은 '야 이XX야'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 분을 버리자, 용도 폐기하자는 뜻이 절대 아니다. 저도 그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내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다. 국민 눈에는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불행히도, 불행하게도, 황교안·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난다. 그러면 총선 필패다. 여러분,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여러분의 선택이 내년 총선을 좌우한다"면서 "총선에서 이겨야 감옥에 계신 두 분 전직 대통령, 공정하게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총선 승리, 정권 탈환,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말한 뒤 연설을 마쳤다. 당초 준비한 연설이 많이 남아 있었으나 제한된 시간이 다 되고 말았다. 오 후보는 또 사전에 언론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5.18망언'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할 계획이었으나, 수정된 연설문과 실제 연설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황교안 "자유우파 대통합에 이 한 몸 바치겠다"
      
주먹 불끈 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주먹 불끈 쥔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황교안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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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견발표는 황교안 후보가 장식했다. 황 후보는 '자유우파 대통합'을 강조했다.

황 후보는 "우리 자유한국당은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가시밭길을 넘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이제 통합의 울타리를 넓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시작부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저부터 겸손한 자세로 바꿔야 할 것은 바꾸면서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는 새 정치의 길을 열어 가겠다"며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한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 바라보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새로운 희망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온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으로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청년들과 가장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자신만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심지어 법원 판결까지 겁박하고, 철 지난 좌파이념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까지 흔들고 있다. 우리 안보를 무장해제하고 있다. 도대체 지금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난 많은 국민들께서 제발 나라를 살려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하나같이 자유한국당이 이제 잘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면서 "이미 국민들은 이 정권에 기대를 버렸다. 국민들의 마지막 희망은 바로 우리 자유한국당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가 '통합'이다. 우리 당부터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다시 '통합'을 외쳤다.

그는 끝으로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자유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 저는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저 황교안은 어떤 개인적 욕심도 없다.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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