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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된 부여 시니어클럽 노동자들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해고된 부여 시니어클럽 노동자들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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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시니어클럽에서 일하던 4명의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철회와 업무 복귀’를 요구하며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복지사 2명, 일반 직원 2명으로 구성된 부여 시니어클럽 해고 노동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여군청에서 위탁을 받아 시니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ㄱ복지원은 부여시니어클럽을 위탁운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부여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개발 지원, 창업 지원 등을 하는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으로 지난 2004년부터 부여군 ㄱ복지관에서 위탁 운영해 왔다. 부여군은 지난 1월 ㄱ복지관이 위탁업체로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위탁을 직권 취소했다. 하지만 ㄱ복지관 측이 이를 빌미로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하면서 부당해고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노동자들은 “K관장이 수익금에서 자신의 몫을 좀 더 챙기는 ‘셀프배당’은 물론이고, 직원들에 대한 부당해고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K관장은 사업과정에서 참여노인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임금을 횡령해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K관장의 행적으로 볼 때 시니어클럽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부여군은 지난 1월 7일 부여시니어클럽 수탁자에 대한 선정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부여 시니어클럽에서 일했던 4명의 노동자들은 현재 실직을 한 상태이다. ㄱ복지관 측에서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들은 “부여시니어클럽 노동자들에 대한 집단 해고 사태에 대해 부여군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 고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여군청 관계자는 “지난해 부여시니어클럽 수탁자를 선정한 이후 법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최근 직권취소를 했다”면서 “ㄱ복지관에서는 직권취소를 근거로 4명의 근로자를 해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근로계약 자체가 ㄱ복지관과 해고자들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라서 군에서는 권고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현재 ㄱ복지관과 부여군은 행정심판을 진행 중이다. 해고자 문제는 군청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심판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복지관 부당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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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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