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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문학관건립범시민대책위는 지난해 12월 17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문학관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강릉문학관건립범시민대책위는 지난해 12월 17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문학관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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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문학관건립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문대위)가 지난 18일 강릉시에 '강릉문학관건립 공청회 결과에 따른 질의서'를 공문으로 발송하고, 그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다

문대위(공동위원장 이광식, 김중남, 심은섭)는 지난해 12월 17일 실시한 '강릉문학관건립 공청회에서 "참석자 전원일치로 강릉문학관건립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내용의 공청회 결과를 17일 강릉시로 발송했다.

문대위는 공문에서 "2019년 귀 시청의 강릉문학관건립 예정 계획과 이에 따른 "강릉시장의 면담을 요청하오니, 조속한 시일에 회신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 문대위의 공청회 결과와 면담 요청에 대해, 강릉문학과 건립 취소 결정을 내린 김한근 강릉시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사)강릉문인협회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17일 실시된 강릉문학관건립 공청회는 안동시 이위발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 이양섭 전 강릉영동대학 교수, 김중남 강릉시민단체협의 회장이 발제자로 참석해 문학관 설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위발 사무국장은 "문학관 건립의 목적은 교육적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에 있다"고 강조하며, 개인의 이름을 따서 문학관을 짓는 것보다는 지명을 따서 성공한 사례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설가 조정래씨의 문학관도 〈아리랑문학관〉이라고 했고, 소설가 이문열씨의 문학관도 〈영양문학관〉으로 하고 그 문학관에 이문열 전시관이 있다. 또 경주문학관도 김주원의 개인문학관"이라며 "생존자의 문학관은 그 문인의 이름 따서 지은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간 방문객 4만7천명이 찾는 안동시 소재의 이육사문학관은 육사 이원록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4년 사업비 21억 9천만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4년 전인 2015년에 215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시설확충을 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안동시는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시를 착안해 청포도 와인을 상품화하고 24개의 상표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이며, 3만평의 부지에 금년 처음 5천 톤을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며 "안동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문화진흥과'를 신설해 지원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지난 2015년부터 경포 아쿠아리움 인근 1만 2천㎡ 시유지에 지상 3층, 연 면적 3천3백㎡ 규모로 총 사업비 254억을 투입 할 계획을 세우고, 2016,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5천만 원을 들여 '강릉문학관 건립 및 문학공원 조성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다.

그러나 김한근 시장 취임 후인 지난 9월 사업 '보류'를 전격 발표하자, 지역 내 문인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리며 강력 반발해왔다.

태그:#강릉, #강릉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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