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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12월 국회 정부 예산안 심사 당시 반영된 "목포 근대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 예산 7억 원은 예산 심의 자료에 없는 쪽지예산"이라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쪽지예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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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이 이번엔 '쪽지예산' 논란으로 번졌다. '쪽지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이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았으나 일부 국회의원의 '지역구 챙기기' 민원으로 막판에 반영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12월 국회 정부 예산안 심사 당시 반영된 '목포 근대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 예산 7억 원은 예산 심의 자료에 없는 쪽지예산"이라며 "(손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예산을 쪽지예산으로 밀어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사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 주장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편성되지 않았다가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계속 사업'으로 분류된 이 사업비의 총규모는 60억 원가량으로 그 절반을 국비로 충당한다. 지난 2018년 심사한 올해 정부 예산안에선 10억 원이 반영됐고, 2020년엔 나머지 13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이밖에도 문화재청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과 관련 예산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종전에는 건물이라든지, 어떤 집이라든지 단독으로 한 채씩 (등록문화재로) 등록해 줬는데 어떤 연유인지 손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 간사로 있는 기간에 지역 전체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식으로 제도가 수정됐다"며 "손 의원이 문체위 여당 간사로서 지위를 이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년도 문화재청 보수정비 예산 55억 중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수와 종합정비 계획 등 32억 5천만 원이 포함돼 있다"며 "문화재에 해당되는 것은 국가가 예산을 이용해서 직접 매입하고 상업시설은 손 의원이 친인척·지인의 차명으로 이용해서 매입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상임위·예결위 절차 거친 예산, 손혜원과 무관해"

그러나 송언석 의원의 '쪽지예산' 주장이 사실 관계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 공세라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송언석 의원이 주장했던 '쪽지예산'은 정상적 심의를 거친 예산이며 손혜원 의원과는 무관하다는 요지였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의 목포 근대역사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 손 의원 관련 보도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아 사실을 밝힌다"며 "이 사업은 목포시 건의를 받아 2017년 말 예산 국회에서 반영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비 30억 원 중 2018년 7억 원, 2019년 10억 원이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쳐 정상적으로 반영됐고 2020년 13억 원이 반영될 것"이라며 "국비 30억 원은 박지원 의원실과 상임위, 예결위에서 소정의 절차를 거쳤기에 손혜원 의원과는 무관함을 밝힌다. 나머지 30억 원도 총 사업비 중 국비 30억 원에 대한 지방비 매칭 예산으로 손 의원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