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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섭게 추운 날에는 오히려 찬바람이 불어오는 섬진강을 보러 갑니다. 지리산을 마주하고 수천 년을 흐른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섬진강 생태 탐방로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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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로 이사온 지 8년 동안 수없이 많은 시간을 걸었습니다. 구례읍 칠의대대부터 섬진강을 따라 문척면 오봉정사까지 이어진 섬진강 생태 탐방로는 오늘만은 '구례 의병 순례길'로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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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다리가 없어 줄 배로 건넜다는 문척교를 지나 문진정을 출발해 노고단이 훤히 보이는 둑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감기 때문에 밤새 잠을 설친 아내와 둑길을 걷다 보면 지난번에 걸었던 건너편 둑길이 보이고 잠시 쉬었던 용호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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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용두마을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몰래 가져가던 화엄사 범종을 빠뜨렸는데 강물이 줄어들면 범종의 용두가 보인다고 하여 용두마을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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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 숲을 등지고 새들이 여우롭게 노니는 섬진강을 앞에 둔 용호정이 건너편에서 보니 더욱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자전거길인 둑길은 월평마을까지 이어지며 월평마을부터 오봉정사까지는 벚나무 길이 이어지며 꽃 피는 봄날에는 환상적인 벚꽃 터널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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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아래 수확하지 않은 빨간 산수유 열매가 유독 눈에 띄는 오봉정사는 1905년 을사늑약 소식을 듣고 면암 최익현 의병군에 합류한 경당 임현주 선생이 민족정신과 항일정신을 후학들에게 가르쳤던 곳입니다. 오봉정사 우측에는 의병장 최익현을 배향한 봉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돌담 너머 빨간 산수유 열매가 당시 의병들의 뜨거웠던 피를 의미하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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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정사를 지나면 다시 둑길이 이어지는데 둑길 초입에는 수달 탐방안내소가 있어 이곳이 수달 보호 구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멸종 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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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푹신한 비포장 둑길을 걷다 보니 간전교 다리 입구의 섬진강 어류생태관에 도착했습니다. 2008년에 개관한 섬진강 어류생태관은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설의 공사로 전체 시설을 볼 수 없지만 꽃 피는 봄에는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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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전교 건너 구례 동중학교 앞에서 오늘 걷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혼자 걸어도 좋은 길이지만 아내와 함께 걸어 더욱 행복했으며 겨울 섬진강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걸은 섬진강 길은 구례 의병 순례길 1구간으로 다음에는 구례 동중학교부터 석주관성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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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구례, #구례걷기좋은길, #오봉정사, #섬진강어류생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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