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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가 5일 첫방송을 내보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5일 첫방송을 내보냈다.
ⓒ 알릴레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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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흥행가도... 'TV홍카콜라'와 어쩔 수 없는 경쟁구도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5일 첫 방송 당일 유튜브 계정 구독자수 23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일 처음 방송 예고를 올렸을 당시 해당 계정(노무현재단 계정)의 구독자 수는 약 2만 명 정도였다. 불과 3일 만에 21만 명가량의 구독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기존 정치인들의 유튜브 계정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가 손님으로 출연한 첫방송의 유튜브 조회수도 폭발적이다. 남북관계와 북미협상 전망 등 다소 무거운 주제의 대담이 1시간가량 담겼지만, 방송 게시 16시간 만에 70만 회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방송 게시 하루만에 100만 조회수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개된 두 번의 예고 영상 역시 각각 34만 회, 28만 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유 이사장의 방송 흥행은 앞서 공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현재 홍 전 대표의 방송은 보수우파 정치인 계정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내보낸 계정의 구독자 수는 20만 명가량으로 현재 유 이사장 방송 계정과 비슷하지만 증가 추세로 봤을 때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 콘텐츠의 조회수도 차이가 난다. 그동안 'TV홍카콜라'에 올라온 30여 개 영상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는 46만 회다. 홍 전 대표가 방송 초반 '저 홍준표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방송이다. 이외 20만 회 이상 조회된 방송이 다수 있고, 나머지 방송은 10만 회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유시민 첫방송'에 홍준표가 보인 반응 "친북좌파들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은 2018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기자 질문받는 홍준표 전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은 2018년 12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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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방송은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이 경쟁구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 방송과 비교되는 것이 마땅찮은 모습이지만,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 방송을 집중견제 하는 모양새다.

내용적으로도 대립할 수밖에 없다. 홍 전 대표 방송 콘텐츠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반대로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홍 전 대표는 5일 유 이사장의 첫방송이 흥행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 민주당, 친북좌파들이 위기감에 똘똘 뭉쳐 문정권의 국정홍보처장을 거국적으로 밀어준 결과"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밀어준 결과가) 그 정도라면 한번 해볼만하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괴벨스가 통한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보수우파가 분열되고 자유한국당이 계파 싸움으로 손을 놓고 있어도 우리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괴벨스는 오래 가지 않는다"라며 "TV홍카콜라 혼자만으로도 청와대, 민주당, 친북좌파들 모두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한번 보여 주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올리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홍 대표는 다시 한 번 글을 올려 "북한 조선 중앙 티브이 같은 좌파 유튜버는 한달 내로 소재가 고갈 될 것"이라며 "국정홍보 방송은 원래 그렇다"라고 또다시 유 이사장 방송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TV홍카콜라 비난 방송만 하게 될 것"이라며 "수비 방송만 할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독자 수야 좌파들은 잘 뭉치니까 단숨에 올라가겠지만 접속시간, 접속자수는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도 "유 이사장이 유튜브에 나서면 재밌는 공방전이 될 것"이라며 "한 번 해봅시다"라고 유 이사장과 경쟁을 적극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첫방송에서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과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하던데, 제가 양자역학을 하는 교수님께 배운 건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홍 전 대표 방송과는 경쟁하는 게 아니며, 차별화 된 방송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태그:#유시민, #홍준표, #홍카콜라, #알릴레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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