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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리선권(왼쪽)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리선권(왼쪽)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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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년사 발표 후 8일 만인 1월 9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 이후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으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였다. 올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도 남북고위급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긍정의 답을 전했다. 조 장관은 1일 밤 KBS 신년기획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 가까운 시일 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풀어갈 문제들을 말했는데, 한 번쯤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정리할 문제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위급회담 개최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두고도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을 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시기를 말하는 건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실무선에서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중 무엇이 더 먼저 이뤄져야 하는지' 묻는 말에 그는 "둘 다 장단점이 있다"라며 "정부는 딱히 어느 시점이 좋다기보다는 북미 양쪽을 보면서 적절히 대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을 조건·대가 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을 때는 북핵 문제와 무관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후 대북제재가 여러 단계로 진행됐다. 지금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과 대북제재를 무관하게 보기 어렵다"라면서 "비핵화 과정이 진전을 보이면 가장 먼저 재개할 부분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현 단계의 제재 범위 내에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모색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답신도 질문으로 나왔다. 그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없다"라며 "전반적인 남북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화 "신년사로 미국과 대화의 동력 얻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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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답변하는 정경두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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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긍정적 기대감을 표시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참석한 강 장관은 "앞으로 북미 간, 남북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대화 모멘텀(동력)은 신년사를 통해 강화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모멘텀을 이용해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과정에서 비핵화 관련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했다. 그는 "김 위원장 발언 가운데 특이한 것은 '핵무기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처음 직접 김 위원장의 목소리로 나왔다. 이것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좀 더 전향적·적극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의지를 재차 밝혔다. '군사공동위원회'는 9·19 평양선언 1조 2항에 명시됐다. 정 장관은 "이번에 확실하게 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서 지속해서 군사적 신뢰 관계를 확실히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구성합의가 진행되고 있고, 일부 서로 이견이 있는 부분들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단계"라면서 " (북측도) 적극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을 두고 "NLL을 준수한다는 원칙 하에 등면적으로 해서 평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서해 평화수역이 정해지더라도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해상경계작전은 정상적으로 수행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조명균, #강경화, #정경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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