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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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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을 발표한 뒤 새로 공모를 시작하자 바른미래당으로 갔던 TK(대구·경북)지역 정치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를 두고 보수정치의 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 동시에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김경동·권세호 전 지역위원장 및 당원 10여 명은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공모하는 당협위원장에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통합에 힘 보태겠다"

류성걸 전 의원은 "지난 15일 한국당의 인적쇄신 조치가 보수통합을 위한 여건과 환경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 이상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들은 보수통합과 보수재건, 보수개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은 이어 "지역의 많은 분들도 보수통합의 여건조성이 시작되었고 통합의 시기가 왔다고 이야기한다"며 "보수통합을 통한 단합된 힘으로 고삐 풀린 정부를 견제하고 서민경제, 민생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세호 전 수서을 지역위원장은 "현실적으로 당대당 통합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에 한국당의 인적청산은 조금은 된 것 아니냐"며 "보수통합을 위한 환경변화가 왔다고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던 이명규 전 의원과 배영식 전 의원도 한국당 복당을 신청해 지난 17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복당이 결정됐다.

유승민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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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한국당에 입당하거나 복당하면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 여부가 지역 정가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류성걸 전 의원은 "한국당 복당을 결심하고 유승민 의원에게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그분의 거취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 측은 아직 선을 긋고 있다. 유 의원의 측근인 윤석준 전 대구시의원은 "유 의원은 보수 통합으로 문재인 정부에 맞서야 한다는 대전제는 맞지만 아직 한국당의 쇄신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복당파 일부가 쇄신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복당을 둘러싼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류 전 의원과 권 전 지역위원장은 열흘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에 바른미래당 동구갑 지역위원장과 수성을 지역위원장에 선임됐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불과 일주일 뒤에 한국당에 갈 것 같았으면 무엇 때문에 지역위원장을 맡았는지 모르겠다"면서 "보수통합을 내세우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 쫓아 당을 옮기는 것을 지역 주민들이 곱게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도 "한국당 쇄신이 이루어지려면 새로운 인물과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인적쇄신이 이루어진 자리에 도로한국당 인사들이 채워진다면 누가 쇄신이라고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태그:#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복당,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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