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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의 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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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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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의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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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의 대표 겨울철새인 (큰)고니가 사라지고 있다. 낙동강하구의 여름 대표새인 쇠제비갈매기 번식개체군 전멸 이후 고니마저 줄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중록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은 12월 19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6층 배움터에서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연 "부산경남 조류 동시 모니터링의 필요성 및 방안"이란 토론회에서 "낙동강하구 고니류 도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2004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년간에 걸친 고니류 도래 실태 조사 결과를 월동기 단위로 정리했다. 낙동강하구 전체를 10개 구간으로 나누어 5~6개 조사팀(팀별 1~2명)이 매월 2째 주 토·일요일에 조사했던 것이다.

전체 개체수를 보면, 고니류(큰고니, 고니)는 2006~2007년 겨울철 사이 9469개체로 가장 많이 관찰되었고, 2009~2010년 겨울철에는 3327개체로 가장 적은 수가 관찰되었다.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된 달은 2011~2012년 12월이 4232개체로 가장 많았고, 2009~2010년 1월이 790개체로 가장 적었으며, 최대 개체수가 관찰된 월을 기준으로는 14년간 년 평균 2587개체가 관찰되었다.

월별 관찰 개체수 기준으로는 12월이 평균 2145개체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11월 1867개체, 1월 1489개체, 2월 1127개체, 3월 201개체, 10월 28개체 순이었다.

최대 개체수 관찰 시기(월)의 변화를 보면, 2004~2005년부터 2007~2008년까지의 4년간을 포함해 14년의 월동기 중 12월이 7회로 가장 많았으나 2008~2009년부터 최대 개체수 관찰 월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4년 겨울부터는 11월과 2월에 최대 개체수가 관찰되고 있다.

고니는 2006~2007년이 537개체로 가장 많은 수가 관찰되었고 2017~2018년은 한 개체도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된 달은 2006~2007년 11월이 181개체로 가장 많았고, 2015~2016년 11월이 3개체, 2017~2018년에는 1개체도 도래하지 않았다. 최대 개체수가 관찰된 월을 기준으로는 14년간 년 평균 69개체가 관찰되었다.

박중록 운영위원장은 "낙동강하구는 한국을 찾는 고니류 70% 이상이 도래하는 한국 최대의 고니류 월동지이다"며 "많을 적에는 4000마리가 넘는 고니가 찾아오며 평균 2500여 마리의 고니가 도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니류는 10월 중순 도래하여 3월말까지 다섯달 이상을 낙동강하구에서 머물며, 낙동강하구 갯벌에서 자라는 새섬매자기를 주 먹이원으로 한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구 갯벌은 변화했다. 박 교사는 "1980년대 이후 각종 개발 사업이 이어지면서 갯벌이 사라지고, 물의 흐름 변화로 뻘 갯벌이 모래화 되어가면서 새섬매자기의 생장 환경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하구를 찾는 고니류의 수도 먹이원인 새섬매자기의 생장 상태에 영향을 받으면서 대개 12월에 최대치에 이른 숫자가 그 숫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1, 2월 겨울이 깊어지면서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마저 깨어지고 있으며, 도래하는 전체 개체수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00년대 중반 해마다 100마리 이상이 찾아오던 고니는 2017~2018년부터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중록 운영위원장은 "낙동강하구를 대표하는 여름철새 쇠제비갈매기의 번식 개체군이 모두 사라졌고, 겨울을 대표하는 철새 고니류 마저 그 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찬우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사업지원팀장(부산·경남 조류 동시 모니터링의 필요성),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주남저수지 고니류 도래 실태), 김덕성 고성독수리자연학교 교장(경남 독수리 도래 현황),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부산·경남 조류 동시 모니터링 추진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토론했다.
 
낙동강 하구의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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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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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하구, #고니,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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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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