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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홍카콜라로 현실 정치에 복귀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TV홍카콜라로 현실 정치에 복귀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TV홍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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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트위터 하나로 미국의 반트럼프 전 언론을 상대하듯이 저도 TV홍카콜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땅의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반드시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버로 현실 정치에 복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홍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첫 방송 이후 "구독자 수가 4만에 이르고 조회수가 60만을 넘었다"라면서 "순조로운 첫 출발"을 과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사실에 대한 '무검증' 의혹 제기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언급까지, 첫방송부터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안티와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그다(관련 기사 : 유튜버 데뷔 홍준표, 역시나 '가짜뉴스'와 '막말'). 
 
돌아온 '홍준표의 입'을 향한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자 당내 허위조작정보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대표가 표현의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나 의심스럽다"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더 나아가 "(홍 전 대표의 주장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훼손하고 공중도덕을 침해하는 사회악 수준이다"라면서 "그간 궤변에 가까운 말과 상식에서 벗어난 혐오 표현으로 국민의 비호감도를 높여온 것에서 단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관심 대신 사랑받는 정치인 되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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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은 특히 홍준표 전 대표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을 두고 "심각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얻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약같은 허위조작 정보가 주자는 단맛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권고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무관심이 답"이라고 촌평을 날렸다. 김정화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후 논평에서 홍 전 대표가 "사이비 언론 추방"을 주장한 데 대해 "가짜뉴스와 막말로 점철된 막장드라마 같은 홍 전 대표 정치 인생의 정수는 안타깝게도 오래 보기 힘들 것 같다"라며 "홍 전 대표가 (사이비 언론 운운하며) 셀프 추방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사이비 언론은 구독금지, 시청 거부 국민 운동도 할 것"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홍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제가 복귀하면 정치적으로 사망할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했는데, 망상주의자가 되기로 한 것이냐"라면서 "병원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한때 대권주자로서의 됨됨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짜뉴스와 막말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끄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라면서도 "가짜뉴스와 막말 정치의 최후는 권선징악의 결말에 따라 모두가 예상 가능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홍준표, #박광온, #허위조작정보,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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