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워너원, 2018년 최고 보이그룹! 워너원이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DDP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PREMIERE in KOREA)>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AMA' 워너원, 2018년 최고 보이그룹! 워너원이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DDP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PREMIERE in KOREA)>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Mnet이 주최하는 '2018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의 첫번째 행사 '2018 MAMA PREMIERE in KOREA'(이하 MAMA)가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그동안 MAMA는 가요시상식으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K팝 가수들이 주로 출연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음악 팬들은 축제를 즐기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따가운 시선 때문이었을까. 올해 MAMA는 한국, 홍콩, 일본 등 3개국 개최로 방향을 일부 선회했다. 특히 한국(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난 2009년 이후 무려 9년 만의 일이다.

신인팀 위주로 꾸민 서울 행사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 출연한 스트레이 키즈, 공원소녀 (방송화면 캡쳐)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 출연한 스트레이 키즈, 공원소녀 (방송화면 캡쳐) ⓒ CJ ENM

 
워너원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초대 가수들을 제외하면 이날 DDP 현장에 오른 팀들은 모두 지난해 말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다. 시상식 특성상 기존 유명 가수 위주의 시상 및 무대가 꾸며지는 탓에 이른바 '괴물 신인'이라 불리는 인기팀을 제외하면 갓 가요계에 등장한 이들에게 MAMA 출연은 그동안 그림의 떡에 가까웠다.

이를 감안하면 신인 중심의 서울 공연 구성은 '기회 부여'라는 관점에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반면 워너원을 제외한 나머지 유명 팀들의 공연은 여전히 홍콩과 일본 등 해외에서만 열리기 때문에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들려 왔다.

9년만의 귀환인데... 산만한 무대 구성 아쉽네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의 한 장면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의 한 장면 ⓒ CJ ENM

 
​전문 공연장이 아닌, 다목적 시설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불편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DDP에서 열린 이번 MAMA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객석 사이를 가로지르는 무대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려한 점은 눈에 띄었다. 그러나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전체 관객석보다 무대가 높은 위치에 설치돼 불편한 구성의 관람석 배치는 아쉬운 단점이었다. 낯설고 단출한 무대 세트와 부족한 조명 등도 화려한 가요제답지 않은 면모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카메라 워크를 두고 과한 줌인, 줌아웃을 반복해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제대로 화면에 담기지 못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날 출연한 가수들의 무대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공연은 신인 그룹들이 주로 유명 선배 가수들의 대표곡을 커버하는 무대 위주로 꾸며졌다. 그러다보니 정작 상당수 신인 그룹이 자신의 노래는 2분 안팎으로 편집된 버전으로만 들려줄 수밖에 없었다.

워너원, 아이즈원... DDP 무대의 주인공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 출연한 워너원, 아이즈원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 출연한 워너원, 아이즈원 ⓒ CJ ENM

 
10일 DDP 무대에서 크게 눈길을 모은 팀은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와 <프로듀스 48>을 통해 배출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DDP 베스트 트렌드상 수상)과 아이즈원(신인상 수상)이었다.

올해를 끝으로 활동을 마감하는 워너원은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곡 '봄바람'과 수록곡 '술래' 등을 열창하며 국내 MAMA 무대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아이즈원은 데뷔곡 '라비앙로즈'와 함께 워너원의 데뷔곡 '에너제틱'을 강력한 퍼포먼스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힘있는 합동 무대를 준비한 스트레이 키즈+더보이즈, 공포영화 속 흡혈귀를 재현한 JBJ 출신 김동한의 공연 역시 신인다운 패기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Mnet <고등래퍼 2> 래퍼 빈첸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연이 아이돌 그룹 위주로 진행됐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사랑받은 올해 가요계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구성은 이번 MAMA의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열린 전문 분야 시상식에선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 피독, 안무가 손성득 등 방탄소년단의 활동에 크게 기여한 이들이 대거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올 한해 뜨거웠던 방탄소년단의 활약상을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눈길 모은 일본 그룹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의 출연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 출연한 일본 걸그룹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

지난 10일 열린 '2018 MAMA PREMIERE IN KOREA'에 출연한 일본 걸그룹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 ⓒ CJ ENM

 
이날 행사에선 한국 가수가 아닌, 해외 초대 손님 한 팀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일본 측 수상자로 참석한 일본 걸그룹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가 그 주인공이었다. < 프로듀스 48 > AKB48의 라이벌격인 그룹 노기자카46의 자매 그룹인 이들은 독특함을 넘어 기괴함마저 느끼게 하는 파격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대 하지 않는 자신(期待していない自分)'에선 마치 단거리 달리기를 연상케 하는 무대 질주부터 발레와 막춤까지 뒤섞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진행될 <프로듀스> 시리즈에선 노기자카46과 함께 하는 게 아니냐는 다소 이른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2018 MAMA PREMIERE IN KOREA 수상자 명단

▲DDP 베스트 트렌드상: 워너원
▲남자 신인상: 스트레이 키즈
▲여자 신인상: 아이즈원
▲베스트 오브 넥스트: (여자)아이들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일본): 히라가나 케야키자카 46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인도네시아): 마리온 조라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태국): 더 토이즈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베트남): 오렌지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중화권): 딘 팅
▲베스트 제작자: 방시혁 (방탄소년단)
▲베스트 프로듀서: PDOGG (방탄소년단)
▲베스트 작곡가: Deanfluenza , highhopes (딘 '인스타그램')
▲베스트 안무가: 손성득 (방탄소년단)
▲베스트 엔지니어: LalellmaNino (마리온 조라 'JANGAN')
▲베스트 아트디렉터: MU:E 박진실, 김보나 (방탄소년단)
▲베스트 비디오디렉터: LO Ging-zim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2018MAMA MAMA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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