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방영한 Mnet < 슈퍼스타K6 >에서 자연스러운 하모니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던 '북인천 나인틴' 네 사람. 당시 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었던 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은 이후 2016년 3월 첫 싱글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3년차를 맞은 보이스퍼가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이들의 정규 1집 < Wishes >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0일 오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7년의 호흡이 만든 남다른 하모니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 에버모어뮤직


"내년이면 저희가 데뷔 4년차인데, 알고 지낸 건 더 오래 돼서 7년 지기 친구다. 서로의 감정이 다 보이니까 거기에서 이해가 나오는 것 같다. 오랜 시간 함께 노래한 만큼 호흡과 하모니가 잘 맞다고 생각한다." (김강산)

23살 동갑내기 친구인 네 사람은 데뷔 이전부터 호흡을 맞추며 같은 시간을 공유해왔다. 아무래도 하모니를 이뤄 노래하는 보컬그룹인 이들에게 오래 호흡을 맞춰왔다는 건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서 보이스퍼는 앨범의 타이틀곡 '굿바이 투 굿바이'와 수록곡 '가야만 해'를 열창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정대광은 "모든 관계가 그렇겠지만 저희도 처음엔 잘 맞지 않아 불편한 부분도 조금은 있었다"며 "하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불편하던 게 사라지고, 트러블이 있더라도 남자들이 보통 그렇듯 싸우고 돌아서면 쿨하게 잊는 편"이라고 말했다.  

민충기는 "이제는 멤버들이 곁에 없으면 허전하더라"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정광호는 "아직 저희가 다 어리기 때문에 서로에게 실수할 때도 가끔은 있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보인다. 고등학생 때가 어제 같은데 같이 성장하고 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서로를 배려하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노을, 스윗소로우 선배님들과 작업해보고 싶어"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보이스퍼 정대광 ⓒ 에버모어뮤직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보이스퍼 민충기 ⓒ 에버모어뮤직


보이스퍼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Goodbye to Goodbye)'다.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자학과 패배의식, 참과 거짓 앞에 솔직할 수 없었던 과거의 '나'에게 안녕을 고하는 노래다. '너'라는 존재와 자기 내면에 대한 이해로부터 과거의 나를 극복하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을까. 이 물음에 김강산은 "꿈꾸던 곡이었다. 항상 노래로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었는데 이 곡을 들었을 때 위로와 힘을 얻었다.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답했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외에도 리스너들이 꼭 들어봐줬으면 하는 곡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정광호는 첫 번째 트랙인 '세상에서 가장 흔한 말'을 꼽으며 "가사 중에 '안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 보이스퍼가 노래를 들어주실 분들에게 보내는 인사라고 할 수도 있다"며 선택 이유를 말했다. 이어 김강산은 6번 트랙의 '작은 안부'를 고르며 "저와 충기가 함께 작사-작곡한 노래다. 헤어진 사람에게 연락하고 싶지만 연락하지 못하는 이의 씁쓸한 감정을 담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데뷔 후 힘들었던 시간들을 솔직하게 노래로 담아냈다. 김강산이 작사-작곡한 마지막 10번 트랙 '가야만 해'는 가수란 꿈을 꾸면서 좌절하고 그것을 지나오며 겪은 성장통을 있는 그대로 담은 곡이다. 김강산은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아픈 날이 많았는데 그런 아픔을 진실하게 노래에 담으면 좋은 곡이 나올 것 같아서 지하 연습실에서 써내려갔던 노래"라며 "제목 '가야만 해'란 말처럼 정말 힘들고 지치지만 앞으로 가야만 한다는 메시지의 곡"이라고 말했다.

아이돌이 많은 현재 가요계에서 4인조 보컬 그룹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은 자신들처럼 4인조 보컬 그룹으로 활동하는 노을과 스윗소로우를 언급하며 "두 팀 선배님들과 함께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활동을 통해 이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의미의 '소확행'이란 단어가 있잖나. 저희 보이스퍼도 여러분에게 소확행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 (정대광)

"음원차트에 차트인을 해서 '신흥 음원강자'란 별명을 얻고 싶다. 저희가 갈 길이 멀고 아직은 미미한 그룹이지만 앞으로 저희 보이스퍼 음악을 더 많은 분들이 찾으실 수 있게끔 저희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 (김강산)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보이스퍼 김강산 ⓒ 에버모어뮤직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보이스퍼 정광호 ⓒ 에버모어뮤직

 
보이스퍼 4인조 '감성 보컬그룹' 보이스퍼(김강산, 민충기, 정광호, 정대광)가 첫 번째 정규앨범 < Wishes >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보이스퍼 타이틀곡은 '굿바이 투 굿바이'다. ⓒ 에버모어뮤직


 
보이스퍼 굿바이투굿바이 김강산 민충기 정대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