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2018.11.1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2018.11.19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 이재명 "'혜경궁 김씨'는 제 아내가 아니다" 19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 앞에서 '트위터계정소유주 사건'에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 경기도청

관련영상보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일 '트위터 계정 소유주 사건'과 관련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유사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경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경찰이 스모킹 건이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계정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에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경찰은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 것이라고 결론 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 측은 "억측이자 꿰맞추기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재명 부부에게 왜 이리 가혹한지 의문"

이재명 지사는 "그 계정 주인, 그리고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의)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오히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특히 경찰 측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김혜경씨라면서 제시한 정황 증거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어떤 사람이 카스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그 트위터의 사진을 캡처해서 카스에 올리지는 않는다"며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의 글을, 또 사진을 캡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지사는 "차고 넘치는 증거 중에서 이미 목표를 정하고 그게 '이재명의 아내다'라는 데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경찰이) 진실보다는 권력을 선택했다"고 맹성토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 "국가 권력 행사는 공정함이 생명"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는 왜 이리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십시오. 죄 없는 무고한 제 아내,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지금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 기울이는 노력의 10분의 1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라든지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 갖고 정말로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저들이 바라는 바, 이 저열한 정치 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그 저열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답을 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의 입장 발표 이후 진행된 일문일답 전문이다.

- 김혜경씨가 휴대전화를 제출해서 결백을 입증할 생각은 없나?
"그 점이 참 이상한데, 지난 4월에 벌어진 사건인데 (경찰이) 지금까지 휴대전화 제출을 요청한 일도 없고, 이미 기소의견 송치를 결정한 다음에... 3일 전에 저한테 변호사를 통해서 연락이 왔다. 제출할 의사가 있느냐고... 4월 5일, 3월 3일 그 일이 있고 난 다음에 워낙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전화를) 정지 시켰고. 그리고 새로 전화를 2~3주 후에 만들었다.

근데 만약에 그때 요청을 했으면 저희가 드렸을 텐데, 우리로서는 아무 관계가 없고 웃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후 선거에 중고전화기들을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쓰다가 지금 현재는 그것이 없다. 왜 7개월 동안 요청을 안 했는지 저희도 이상하고. 아쉽게 생각한다."

- sns에 (경찰이 제시한 정황 증거에 대한) 투표를 올렸는데.
"그게 트위터 계정의 특성이다. 제가 그 투표로 결론을 내려는 건 아니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 기자분이 트위터 계정과 카스 계정을 가지고 있어서 5.18 사진을 올린다고 가정을 해보자. 트위터에 먼저 올리고 그걸 또 캡쳐 해서 카스에 올리나, 아니면 어차피 원본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똑같이 다시 올리겠나. 그게 더 간단한데.

그래서 경찰은 같은 시간대에 캡쳐 했으니까 동일인이라고 단정을 했는데 트위터는 원래 실시간용이다. 과거의 것을 찍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건 결국은 이 사진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카스 계정을 소유한 사람이 그 사진이 없으니까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캡쳐해서 쓴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제가 설문을 한 것이고. 기자분께서도 보시면 그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 트위터 말씀하셨는데, 김혜경씨 부인 명의로 트위터 본사에 밝혀달라고 요청할 생각?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 계정은 제 아내의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나. 그건 '내꺼다'라고 인정하는 건데. 그게 사실은 프레임이고 함정이다."

- 지난 번에 분당경찰서처럼 이번에도 경기청을 고발할 생각이 있는지?
"분당경찰서는 명백하게 참고인들을 겁박하고 수사과장이 고발인 측과 연계해서 수사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명백했기 때문에 저희가 고발을 검토했던 것인데. 지금 경기청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정황은 없고. 다만 네티즌 수사대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수사를 했다는 정도에서 고발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 민주당내에서까지 사실이면 출당은 물론 지사직까지 사퇴해야 한다는데.. 그것에 대해서?
"뇌물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하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다. 가정적으로 말하면 되겠나? 사실이 아닌데."
 

태그:#이재명, #김혜경, #혜경궁김씨, #트위터계정소유주사건, #이재명부인
댓글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