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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과의 결별을 각오하고 노동개혁에 과감히 나서셔야 합니다. 청와대 일각에서도 말했듯이 민노총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닙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제안하며 한 말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밝힌 '청와대 일각'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칭한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교조와 민주노총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민주노총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과 임 실장이 '민주노총'에 대한 인식에서만큼은 뜻이 맞은 셈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모두발언하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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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라며 "오히려 경제발전의 과실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가장 큰 기득권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성장과 포용을 제안했는데 이에 있어 반드시 넘어야 할 난관이 바로 노동개혁"이라며 "(민주노총은) 대통령과 정부여당도 어찌 못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이 되어 신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김 비대위원장은 "이런 상황에 어찌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나겠나, 혁신성장도 포용국가도 공염불이 되고 만다"라며 "오히려 더 포용적이지 못한 국가,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빈익빈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에도 문 대통령을 향해 "민주노총과 결별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김 비대위원장은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문 대통령에게 처음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노총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만들 수 있는 일자리도 못 만들게 하고, 시급한 산업 구조조정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개혁 라운드테이블을 이날 다시 꺼내 든 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좋은 답을 주시기를 기대한다"라며 "100미터가 안 되면 50미터, 25미터라도, 아니 한 걸음 출발이라도 해보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태그:#김병준, #민주노총,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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