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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력이 강했던 제주 여자의 대표적 상징으로 제주 해녀가 꼽히곤 한다. 제주 해녀문화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제주해녀박물관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10년 전인 2006년에 제주 구좌읍에 세워졌다.
 
해녀
▲ 해녀박물관 해녀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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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박물관이 있는 곳에는 여성이 주도해 일제에 맞선 제주해녀 항일운동 기념탑이 있다. 해녀들이 일으킨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으로, 우도면 일대에서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과 민족적 차별에 항거했다. 여성들이 주도한 유일한 항일운동으로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해녀
▲ 해녀박물관 해녀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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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깊은 물속을 오가며 제주도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었던 해녀들의 형상이 작품으로 만들어져 있다. 현재 제주도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가 5000여 명이라고 한다. 그들은 바닷물에 잠수해 소라, 전복, 미역 등 해조류와 패류를 캐며 살아간다. 
 
전시실
▲ 1전시실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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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전시실을 먼저 찾아갔다. 제주 어촌의 삶이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다. 해녀들은 물때에 맞춰 해산물을 채취하고, 물질하지 않는 날은 밭에 가서 농사를 짓는 반농반어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어촌
▲ 제주어촌 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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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집들은 제주에서 가장 많다는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초가지붕에 집줄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또 많다는 돌을 이용해서 담장을 쌓았다. 이 전시실에서는 제주민의 역사와 경제, 해양, 생활풍습, 무속신앙, 세시풍속, 해녀 공동체 등 제주의 전통문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풍속
▲ 세시풍속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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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제주만의 세시풍속이 있다. 음력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 1월의 뱃고사, 2월의 지드림, 3월 미역 해경, 5월 원담 쌓기 등 매월마다 해야 될 일들이 있었다. 
 
옷
▲ 제주옷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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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성들은 노동복을 일상복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옷감이 귀해서 한올이라도 그냥 허투루 버리는 일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제주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갈옷도 자주 입었다고 한다. 
 
제주음식
▲ 조리법 제주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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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생활 문화 중에 먼저 눈에 뜨인 것은 제주 음식의 조리법이었다. 제주의 전통음식점을 가보면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조림이나 된장을 풀어서 소박하면서 재료의 본래 맛을 살리는 음식이 많다. 
 
굿
▲ 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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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

해녀들은 매년 수시로 바다를 관장하는 용왕신에게 의지했다고 한다. 영들 달인 음력 2월에는 영등신은 위한 영등굿이 대표적이다. 영등신이 제주도를 찾아오는 것은 음력 2월 초하루로, 바닷가를 돌면서 미역, 전복, 소라, 천초 등의 씨를 뿌려 해녀들의 생업에 풍요를 주고 같은 달 15일 우도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열기
▲ 집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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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가 등에 진 것은 아마도 가족이었을 것이다.
 
불턱
▲ 불턱 불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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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불턱이라는 곳을 볼 수 있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를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다. 둥글게 돌담을 에워싸서 가운데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고 한다. 이 전시실에서는 물질에 대한 지식이나 바다밭을 알려준다. 현재 제주도에는 70여 개의 불턱이 남아 있지만 전통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남아 있으며 지금은 현대식 탈의장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옷
▲ 해녀옷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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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이 옛날에 입었던 물옷을 지금은 입지 않는다. 물옷은 물소중의(하의), 물적삼(상의), 머리카락을 정돈하는 물수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 해녀들은 고무옷이라고 부르는 잠수복을 입고 물질을 한다. 해녀의 물옷, 도구 등 15점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 민속자료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녀들이 사용하던 오분자기, 성게, 문어 등을 채취하는 까구리, 물속의 전복을 떼어내는데 쓰는 도구인 빗창 등도 볼 수 있다. 물질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
▲ 전망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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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이야기를 둘러보고 나면 위에 전망대로 올라가 볼 수 있다. 역시 제주도의 바다는 낮이나 밤이나 무척이나 아름답다. 
 
해녀상
▲ 해녀상 해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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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만의 공동체가 있었는데 물질 기량과 덕성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나뉘며 연장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람 역시 물질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는데 제주의 바람은 서하늬, 늣, 서마, 높, 하늬, 높하늬, 높새, 새하늬, 셋, 산셋 등으로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지어지며 물때 역시 시기에 따라 조금, 사리, 줴기, 아끈줴기, 한줴기, 챗조금, 조쎄기, 와살로 명칭이 정해져 있다. 

태그:#제주여행, #제주해녀, #해녀박물관, #제주해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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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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