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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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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역대 최다인 11조 1836억 원의 복지예산을 편성했다.
 
박원순 시장은 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체 예산(35조 7843억 원)의 32%가량을 주거와 보육,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복지 예산으로 편성하는 내용의 시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총예산도 박 시장의 취임 무렵 21조 7829억 원(2012년)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8월의 강북 옥탑방 체험을 떠올리며 "현장에서 보고 듣고 체감한 민생은 빨간불이 커졌다"며 복지예산을 강화하기로 한 기조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예산에 집중될 8대 분야로 ▲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 돌봄공공책임제 ▲ 강남·북 균형발전 ▲ 좋은 일자리 창출 ▲ 문화예술도시 ▲ 안전 사각지대 해소 ▲ 혁신성장을 꼽았다.

주택 정책은 박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공적임대주택 공급)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내년 1조 9168억 원을 투입해서 2022년까지 공적임대주택 24만 호 건설을 마무리하고, 청년임대주택 1700호(1898억 원)와 민간임대주택 1만 9200호(114억 원), 취약계층 주거자립 300호 사업 등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중앙정부 사업으로까지 격상된 서울페이에는 38억 6700만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공동 QR 보급 및 가맹점 확보 등 서울페이의 인프라 구축에 35억, 활성화 사업에 3억 6000만 원가량이 들어간다.
 
보육 부문과 관련해서는 763억 원을 투입해서 시내의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현행 1000곳에서 11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도 2018년 35%에서 2019년 40%로 늘어난다. 올해 4곳에서 시범운영중인 키움센터(초등자녀 돌봄서비스)는 137억 원을 들여 87개소를 추가 설치해 91개소로 확충한다.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이 돌봐주는 '아이돌보미' 인원도 올해 2800명에서 5636명으로 2배 증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3~5세 아동을 민간어린이집에 보내는 학부모가 부담하던 이른바 차액보육료(월 4만~5만 원)는 내년부터 면제된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일자리 예산(1조 7802억 원)중에서 5045억 원을 어린이집 보육직원, 아이돌보미, 산모신생아 도우미, 찾동방문간호사 등 여성 특화형 일자리(3만 7000개) 창출에 쓴다.
 
서울의 25개 구청 중 9개 구가 참여 의사를 밝힌 초·중·고 무상급식에는 1479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 구축 사업에는 11억 1200만 원이 투입된다. 내년 1월부터 270대 차량에 시범적용한 뒤 하반기부터 6000대 차량에 와이파이가 구축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에는 올해(238억 5000만 원)보다 많은 325억 4800만 원이 배정됐다. 자전거와 대여소 확대, 경사 지역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한 전기자전거 시범 도입(1000대)에 따른 예산 증액이다. 이와 별도로, 71억 29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한양도성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새로운 형태의 탈 것'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관련법조차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퍼스널 모빌리티'(전동 스쿠터, 전동 킥보드 등)와 관련해서는 14억 원의 예산을 새로 투입해 이용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2021년까지 20개 구로 확대하려고 하는 '서울형 주민자치회' 1단계 사업에는 10억 원을 투입하고, 역시 내년부터 출범하는 서울청년의회에는 7억 8500만 원이 배정됐다.

태그:#박원순,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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