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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경남 등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박수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경남 등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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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이 끝난 뒤 전북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러한 일정들은 모두 지역경제를 챙기기 위한 '문재인 전국 투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무거운 책임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도 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전북지역 경제인 41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5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내 기업환경 개선', '군산조선소 재가동', '소상공인간 과다경쟁 억제와 신산업진출촉진', '홈쇼핑입점지원사업 예산확대', '혁신도시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한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지난 대선 때 전라북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라며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라며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산은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조선소 폐업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문 대통령이 '지역경제 현장 행보'의 첫 방문지로 군산을 선택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는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오랫동안 진행된 원인도 있지만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자신의 책임감을 토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산은 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GM마저 문을 닫아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두 업체의 비중이 25~26%에 이르고 여기에 협력업체와 관련된 음식점 서비스업까지 어려워져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 고향 거제도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라며 "기본적으로 지역에 있는 전통 주력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며 고용실적이 나빠지고, 연관된 서비스업이 문을 닫게 되어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전국투어'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전국투어를 "지역경제 행보"라고 표현했다.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은 "조금 전 새만금 비전선포식에 다녀왔다"라며 "그곳에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만들려고 한다,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실제 도움으로 다가오는 데는 2~3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며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당장 어려움을 겪는 업체부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금 전 송하진 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이 저를 소개하며 '전북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말해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며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정산업과 특정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

또한 이날 오찬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실적도 내왔다"라며 "그러나 요 몇 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조선업의 의존도가 큰 지역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라며 "작년에 비해 80% 이상 수주가 늘었다, 수주금액으로 보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해운업에서 친환경적인 성과를 강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더 지속될 것이다"라며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할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산업과 특정지역에만 맡겨 두지는 않겠다"라며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함께 이겨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라며 "올해 수출도 6000억 불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함께 힘을 모으면 이겨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이성당 빵집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을 찾아 빵을 고르고 있다.
▲ 군산 지역 빵집 이성당 방문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전북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을 찾아 빵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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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군산의 명소인 '이성당' 빵집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성당 빵집을 찾아 "4년 만에 다시 왔다, 옛날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었다"라고 말하며 빵집 주인과 인사를 나누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주인의 안내를 받아 쟁반에 팥빵, 야채빵 등 10여 가지 빵을 골라 담은 뒤 계산했다"라며 "계산대 앞에 선 문 대통령은 지역화폐인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3만 1500원을 계산했다"라고 전했다.

태그:#문재인, #군산, #전국투어, #이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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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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