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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 나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 나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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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9년 전 10.26 사태로 숨을 거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추도했다. 특히 "당신이 떠나신 후 39년 세월 동안 민주화가 도를 넘어 당신의 따님(박근혜 전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고 구속되어 33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심판한 촛불집회와 탄핵 등을 '지나친 민주화'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박 전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자신의 과거부터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39년 전 오늘, 저는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 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며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라며 "고등학교 3학년 때 당신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다, 교련 반대 유신 반대로 대학을 두 번 쫓겨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수단이라는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다"라며 "그러나, 36년 뒤 제가 도지사가 되어서야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제가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

"'하면 된다'던 당신을 향해 '할 수 없다'고 침을 뱉던 제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라며 박 전 대통령을 추켜 세우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마이카 시대를 외치던 당신을 향하여 히틀러 나찌 독재의 '폭스바겐' 식 선동이라며 우리는 반대했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라며 박 전 대통령을 '최고의 산업혁명가' '최고의 도시계획가' '최고의 국토건설자'로 평가했다.

또 "당신의 꿈은 식민지 시대의 배고픔과 절망에서 자라났지만 역사를 뛰어넘었고 혁명적이었으며 세계적이었다, 당신의 업적은 당신의 비운을 뛰어넘어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이라며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는 자조차도, 당신이 이룬 기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태극기 집회' 참석하며 강경 보수 본색 과시... '문재인 퇴진 선언'에도 동참

김 전 지사의 '박정희 찬가'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는 대표적인 노동운동가였지만 1996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예찬론을 노골적으로 펼치면서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지난 3일 열린 '평양공동선언 무효를 촉구하는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표된 '문재인 퇴진과 국가수호를 위한 320인 지식인 선언 준비위원회'(아래 준비위)에도 한국당 심재철·김진태 의원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변호했던 도태우 변호사가 대표로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 남북군사합의서 비준 즉각 철회 ▲ 대북제재 국제공조 동참 ▲ 종전선언 연내 추진 즉각 중단 ▲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안 철회 ▲ 탈원전 정책 추진 즉각 중단 등을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퇴진도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자유파괴 국가파괴 주범 문재인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라며 "함께 일어나 국가반역세력, 자유파괴세력을 규탄하고 이를 물리치는 데 헌신하는 것만이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김문수, #박정희, #김진태, #문재인 퇴진, #태극기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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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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