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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새마을금고 산대지점으로 용의자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채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사진 CCTV 캡처. 경주경찰서 제공
▲ 범행직전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지점으로 용의자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채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사진 CCTV 캡처. 경주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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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오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지점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은 범행 3시간30분 만에 용의자A씨가 검거되면서 일단락됐다.

범행 시각은 이날 오전 9시17분.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 흰색 긴소매 셔츠, 검은색 조끼, 청바지를 착용한 용의자 A씨(46)는 은행 창구를 돌아서 한 직원에게 다가가 돈을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새마을금고 안에는 지점장 B씨(48) 등 남자 2명, 여자 직원 1명이 있었다.

용의자 A씨와 지점장 B씨는 서로 잘 아는 사이였지만, 범행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지점장 B씨와 C씨가 A씨의 흉기에 찔렸다. 지점장 B씨는 중상을 입었고, C씨는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B씨는 포항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30초 만에 약 2400여만 원을 가방에 담은 용의자 A씨는 미리 준비해둔 차를 타고 도망쳤다.

새마을금고 내외부 CCTV를 통해 일찌감치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차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안강읍 일대를 수색한 끝에 낮 12시50분께 안강읍에 있는 용의자 A(46)씨 집에서 A씨를 검거했다. 집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A씨 차와 돈가방에 든 돈, 흉기 등을 찾았다.

돈가방에는 약 2400여만 원 정도 담겨 있었는데, A씨가 새마을금고에서 빼앗은 돈과 액수가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강도용의자가 22일 동국대경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강도용의자가 22일 동국대경주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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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 A씨는 코를 골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검거에 참가한 경찰관은 "경찰관이 덮치는 것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면서 "곧바로 약물복용을 의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수면제 성분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보고 곧바로 동국대경주병원 응급실로 옮겨 치료했다. 위세척 등 응급조치를 마친 A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데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못이겨 수면제 성분의 약물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의식은 회복했지만,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할 정도여서 조사할 형편이 아니다"면서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치료중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범행동기와 경위등을 파악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태그:#경주포커스 , #새마을금고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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