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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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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송화산 기슭 양지바른 곳에 조그마한 웅덩이가 있습니다.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여기 서식하는 동물들의 목을 축여주는 옹달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지난 14일 오전 시간 웅덩이 부러진 나무 위에서 천적들을 피해, 오리 몇 마리가 한참 낮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모르고 지나갈 뻔했는데,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유독 붉은머리오리가 문제였습니다.

은폐술이 뛰어난 오리들이지만 붉은머리오리 때문에 그만 기자의 망원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괜히 단잠을 즐기고 있는 오리들을 깨운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지만, 인기척에 놀라 눈을 똘망거리며 경계태세에 들어가는 오리들의 모습이 귀엽기도 합니다. 톡톡 튀는 외모도 어느 때는 불리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그:#모이, #붉은머리오리, #송화산웅덩이, #은폐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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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발길 닿은 곳의 풍경과 소소한 일상을 가슴에 담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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