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높은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보니 시외로 가족들과 드라이브 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마침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외식도 할 겸 가까운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경주 시내를 벗어나 국도 35번 도로를 타고 가니, 차창 밖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콧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한참을 가다 경주 내남면과 인접한 봉계 한우불고기 특구로 방향을 바꾸어 보니, 도로 양옆으로 코스모스 대단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보는 순수 토종 코스모스 물결입니다.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가족들과 함께 코스모스 향기에 취해 봅니다.
울산시와 봉계경관단지운영위원회에서 10월 중에 열리는 한우불고기 축제에 대비하여 코스모스 단지를 미리 조성해 놓았습니다. 토종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를 지난 7월에 파종하여 축제 기간에 맞추어 개화가 되도록 해놓았습니다.
한우불고기 축제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울산 봉계 한우불고기 특구로 소문난 불고기도 먹고, 인근에 있는 코스모스 단지도 구경하며 산책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은 것입니다.
울산시 두동면 봉계 일원 19.3ha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토종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를 식재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울산시와 봉계경관단지운영위원회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멋진 길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