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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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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문표절' 의혹을 받았던 배지숙(50) 대구시의회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 배지숙 대구시의원 후보 논문 표절 의혹 불거져)

경북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5일 조사결과 통보서를 통해 배 의장의 석사논문 '임윤지당의 성리철학에 나타난 평등사상'을 "상당부분 표절하였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배 의장의 2010년 논문이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김아무개씨의 2008년 박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학 연구'를 상당부분 표절했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연구재단(KCI) 문헌 유사도 검사를 통해 두 논문을 비교한 결과도 문서 유사율이 45% 정도로 나와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윤리위는 배 의장이 "논문작성 방법에 대한 적절한 지도를 받지 않아서 이 부분에 소홀하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문은 본인의 책임 아래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배 의장의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연구윤리 위반의 면책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오히려 표절 및 연구윤리 위반 정도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해 배 의장이 고의적으로 논문을 표절했다고 판단했다.

경북대는 연구윤리위원회에서 논문 표절로 판정함에 따라 대학원 위원회 의결을 거쳐 배 의장의 석사 학위를 취소할 예정이다.
 
경북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는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단했다.
 경북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는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단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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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지난 5월 28일 당시 배지숙 시의원 후보가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배 후보가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제출한 복사물과 원 논문이 다른 점이라고는 약 200페이지를 80여 페이지로 줄이는 과정에서 목차와 전체 구성을 설명하는 부분 등 불과 몇 페이지에 불과하다"며 "부정학위 취득을 위한 연구업적 도용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시 시의원 후보였던 배지숙 의장은 "통상적인 절차를 따라서 논문을 썼던 기억이 난다"며 "하필 선거를 앞두고 의혹을 제가한 것은 나쁜 의도를 가진 버려야 할 적폐 중의 하나"라고 해명했다.

배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명나자 정치권은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통해 "논문표절은 학위수여 취소가 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쉬쉬한 채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모자라 대구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까지 맡은 배지숙 의원의 뻔뻔함은 윤리의식과 도덕성 부재하고 할 수 있다"고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도 "대구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학위 논문을 고의로 표절했다는 경북대 연구윤리위의 판정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결국 자신의 허위 학력을 내세워 시의원에 당선되고 시의장이 된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당장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했던 바른미래당은 "이미 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태그:#배지숙, #대구시의원, #논문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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