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미스 마플(Miss Marple)>이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 된다. 바로 김윤진 주연의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 복수의 여신>에서다.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가운데 출연진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황석정, 성지루, 신우가 참석했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추악한 존재일까?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드라마에는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황석정, 성지루, 신우 등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 SBS

 
"무지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원작 소설의 주요사건들에 기반한다. 소설 원작과 비교해보는 '깨알재미'가 있을 것이다. 원작과 조금 다르게 드라마에선 미스 마의 개인사가 굉장히 많이 녹아있다.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과 그 뒤에 얽혀있는 복수극이 이야기의 큰 줄기다. 무지개 마을 사람들이 사건을 따라가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추리게임을 하는데 시청자분들도 같이 참여하셔서 범인이 누굴까하고 함께 추리해보시면 재밌을 것이다." (민연홍 PD)

시청자가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볼 수 있다는 게 <미스 마>의 독특한 점이다. 단지 이야기를 따라가는 감상에 머무는 게 아니라, 추리소설을 읽듯이 두뇌게임을 벌이며 함께 범인 탐색에 나서보는 것이다.

미스 마가 9년간의 자체적인 은둔생활을 마치고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서 세상으로 뛰쳐나오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긴장감에서 오는 흥미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도 던질 수 있게 된다. 미스 마는 인간의 본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추악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 어떤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드라마는 이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범죄자를 잡는 것에서 한 발 더 들어가 그런 사건들 이면에 숨은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인기폭발 김윤진, 배우들의 배우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드라마에는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황석정, 성지루, 신우 등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김윤진과 정웅인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는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황석정, 성지루, 신우 등이 출연한다. ⓒ SBS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김윤진을 향한 팬심(?)을 털어놓았다. 정웅인은 "김윤진씨가 출연한다는 걸 알고 그걸 전제로 대본을 봤다"며 "올해 연말에 윤진씨를 연기대상에 올리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희는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던 이유가 김윤진 선배님이 참여하신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너무 팬이다 보니 어느 때보다 긴장을 많이 하고 임했는데 선배님께서 너무 편하게 해주시고 재밌게 이끌어주셨다. 많이 배우면서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회를 틈타 황석정도 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황석정은 "저는 김윤진씨 팬이었다"며 "어깨가 너무 올라가실까봐 본인에겐 이야기한 적 없는데 같이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그런데 너무 기뻐하면 놀라실까봐 속마음을 숨기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김윤진씨는 아무리 피곤해도 상대배우를 편하게 해주시더라"며 칭찬했다.

김윤진 역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웅인씨가 한태규 역을 맡아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하신대?' 하고 놀라서 물었다"며 "그때 다른 방송에서 작품을 하고 계셨는데 그렇게 결정해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고, 형사 역을 정말 잘 소화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희에 대해선 "서은지 캐릭터 자체 같다"며 "서은지만의 묘한 매력이 있는데 고성희씨가 그걸 너무 잘 표현해줬다. 특히 신우와의 호흡이 상큼 발랄해서 드라마의 분위기를 밝게 해줬다"고 말했다. 황석정과의 편안한 호흡에 대해서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탄탄한 대본, 강렬한 여성 캐릭터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드라마에는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황석정, 성지루, 신우 등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고성희와 김윤진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세계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SBS

  
"저는 센 캐릭터가 아니라 모티브가 분명한 캐릭터에 끌린다. 사실 한국에서 여자 배우에겐 다양한 캐릭터의 선택권이 없다. 저는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데 캐릭터가 한정적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모성애를 비롯해 강한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 미국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제가 한국에서 여전사 이미지였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 미국에서 제게 약한 여성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김윤진)

김윤진은 극중 타이틀롤인 미스 마, 마지원 역을 맡았다. 무지개 마을에 사는 추리 소설가로 냉정하고 예리한 통찰력을 지녔다. 김윤진은 "억울한 상황에 처한 미스 마가 드디어 세상 밖에 나와서 범인을 잡으려는 중에 무지개 마을 회원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미스 마를 추적하는 한태규 형사 역의 정웅인은 "박진우 작가님의 필력이 확실히 느껴지는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이 점은 김윤진도 마찬가지였다. 김윤진은 "처음에 이 드라마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다. 사실은 미국에서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걸 다 취소하고 이 드라마를 하기로 결정했을 정도로 대본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성희가 맡은 서은지는 과거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미스 마를 찾아와서 미스 마를 돕기도 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또한 은퇴한 조직폭력배 고말구 역의 최광제, 무지개 마을에 살며 미스 마와 대립하는 오회장 역의 황석정, 배도환 순경 역의 신우가 출연한다. 신우는 "첫 정극이기도 하고 제게 너무 소중한 기회였다.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한다.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드라마에는 김윤진, 정웅인, 고성희, 최광제, 황석정, 성지루, 신우 등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드라마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미스 마: 복수의 여신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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